스포츠월드

검색

신태용 감독, 그의 운명도 우즈벡전에 달렸다

입력 : 2017-09-05 05:30:00 수정 : 2017-09-05 10:12:0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47) 감독의 ‘머리’에 한국 축구의 운명도, 자신의 미래도 걸려있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서 한 판’이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우즈벡) 타슈켄트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즈벡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행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에도 경우의 수를 피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승리하면,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이는 브라질·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가운데 여섯 번째 대기록이다.

문제는 비기거나 패할 때 발생한다. 우선 패하면 끝이다. 한국은 승점 14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리아와 우즈벡(이상 승점 12)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패하면 우즈벡에 역전을 당한다. 이 경우 같은 시각에 열리는 시리아-이란전 결과도 영향을 미친다. 시리아가 기적적으로 이란을 꺾으면, 한국은 4위로 추락한다. 플레이오프의 기회도 없다.

비기 경우가 복잡하다. 이날 경기에서 비기면 3위 이상의 순위는 확보한다. 이때 시리아가 비기거나 패하면 신태용호는 2위를 확정 짓고, 시리아가 이란을 꺾으면 3위로 내려앉는다. 3위가 되면 B조 3위와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 4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험난한 여정이다.

우즈벡전 한 판에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려있는 셈이다. 만약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어마어마한 후폭풍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스폰서 계약과 방송사 중계권료까지 막대한 손실이 기다리고 있다. K리그도 직격타를 맞는다. 한국 축구에 회의감을 느낀 팬들이 프로축구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축구가 총체적 난국에 빠질 수 있다.

신 감독 개인의 운명도 걸려있다. 신 감독의 임기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지만, 실패할 경우 그 순간 임기가 끝난다. 특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을 깨트린 지도자로 낙인이 찍힐 수 있다. 그만큼 간절함과 절실함이 필요한 마지막 한 판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