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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제로 돌아올 KBL, 팬들의 마음 돌릴까

입력 : 2017-09-05 06:00:00 수정 : 2017-09-05 16: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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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KBL이 다시 외국인 선수 선발제도를 자유계약제로 변경했다.

KBL은 4일 현행 드래프트 제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2018-2019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를 구단 자유 선발로 뽑는다고 밝혔다. 특정 선수의 몸값이 치솟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두 용병의 연봉을 총 70만 달러(약 7억9000만원)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변화로 인해 지난 2012-2013 시즌부터 재도입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7년 만에 폐지하게 된다. 다만 193cm를 기준으로 장신 선수와 단신 선수를 나누는 것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KBL은 2004-2005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자유계약제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기도 했다. 당시 피트 마이클, 크리스 윌리엄스, 단테 존스 등 여전히 회자되는 역대급 용병들이 한국 무대를 누볐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는 했지만 관중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즐거웠던 시기였다.

몇 년째 지적되던 외국인 선발 제도였지만 복합적인 이유로 쉽게 자유계약제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면서 매년 보는 선수들만 KBL로 모여 들였다. 드래프트에서 선발되지 않더라도 결국 뛰었던 선수가 다시 자리를 차지했다. 실력 있는 선수들은 한국 무대에 노크조차 하지 않게 됐다. 새 얼굴을 갈구하던 팬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점점 지쳐갔다. 한국 농구의 인기 역시 점차 사그라 들었다.

2017-2018 시즌을 앞두고는 SK, 인삼공사, 동부, kt, 오리온 등이 연달아 대체 외국인 선수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반복되던 사태가 다시 발생했다. 애런 헤인즈, 마이클 이페브라,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 드워릭 스펜서가 그대로 한국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앞으로도 찰스 로드, 제임스 메이스의 복귀한 유력한 상황이다.

KBL은 더 이상의 악습을 막고자 제도 변경을 선택했다. 당장 다음 시즌부터 자유계약제로 돌아가는 가운데 엄청난 변화가 예고된다. 전부터 지적된 연봉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았지만 일단 변화를 선언한 상황이다. 과연 돌아온 자유계약제가 KBL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되고 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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