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3연승' 부천의 딱 하나 과제, 바그닝요

입력 : 2017-09-05 09:05:19 수정 : 2017-09-05 12:22:0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바그닝요(부천)만 돌아온다면….

부천FC가 신바람이다.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연승을 달리며 리그 3위(승점 43·13승4무11패)로 올라섰다. 이 기간 7골 1실점. 공수 균형이 완벽하다. 특히 지난 3일 징계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열렸던 아산전에서 3-0 대승을 챙기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잔여 8경기 경기결과에 따라 2위 부산(승점 53) 맹추격을 가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이런 상황이라 부천은 ‘주포’ 바그닝요의 결장이 아쉽다. 올 시즌 12골로 리그 득점 2위에 빛나는 바그닝요는 지난달 26일 안산전에서 상대 안면을 가격하는 난폭한 행위로 3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4위 성남(10일), 2위 부산(16일) 등 강호와의 연전에 모두 불참한다. ‘승점 6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병사를 써먹지 못하는 셈이다.

여기에 바그닝요를 향한 여론도 그리 곱지 못하다. 바그닝요는 그간 그라운드에서 거친 플레이로 여러 차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14일 대전전에서 김태은과 경합 중 오른팔로 안면을 가격해 사후징계(2경기 출전 금지)를 받았고 지난해 7월29일 대전전에서도 위험한 플레이로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정갑석 부천 감독은 “사실 주변에서 바그닝요를 관리하는데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전혀 아니다. 생활 태도는 한국 선수보다 더 바른 외국인”이라 운을 뗀 뒤 “바그닝요의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강한 승부욕이다. 평소에는 얌전한데 경기만 시작하면 돌변한다. 자신도 모르게 과격한 행동이 나온다. 안산전도 본인이 가격하고 화들짝 놀라는 게 벤치에서 다 보이더라. 태도가 불성실하다면 향후 거취도 고려했겠지만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 걸 알기에 나도 별말 안 했다. 그날(안산전)도 본인이 선수단에 먼저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많이 반성하고 돌아와서 잘해주면 된다”고 선수에 힘을 실어줬다.

부천은 최근 ‘루카 후니’ 정성훈 영입과 부상에서 돌아온 김신으로 최전방의 힘이 탄탄해졌다. 바그닝요가 돌아온다면 다양한 조합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순위 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정 감독은 “바그닝요가 돌아오면 높이가 강점인 정성훈 투톱을 쓸 생각도 있지만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것 같다. 호드리고도 아직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라면서 “그래도 아산전 같은 경기력이면 충분히 성남도 넘을 수 있다. 잘 준비해서 연승을 이어갈 것”이라 각오를 말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