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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명불허전’ 이동국-염기훈, 러시아 무대도 밟을까

입력 : 2017-09-06 05:29:00 수정 : 2017-09-06 03: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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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어려운 시기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준 이동국(38·전북현대)과 염기훈(34·수원삼성)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치른 우즈벡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한 대표팀은 승점 15(4승3무2패)를 기록, 우즈벡(승점 13)과 같은 시각 이란과 2-2로 비긴 시리아(승점 13)를 제치고 조 2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9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211개 회원국 가운데 브라질·독일·이탈리아·아르헨티나·스페인에 이어 여섯 번째로 9회 연속 본선 진출국이라는 역사를 세웠다.

이제 관심은 러시아 본선 무대이다. 물론 우즈벡과의 최종전 결과는 아쉬움이 크지만,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행 시베리아 열차에 몸을 실은 만큼 본선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전력을 꾸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 가운데 이동국과 염기훈의 행보가 시선을 모은다. 두 선수는 최종예선 중간에 갑작스럽게 출범한 신태용호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아주며 이란이라는 큰 산을 넘어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플레이 자체보다는 후배들을 이끌어가며 위기의 역풍을 막아줬다는 점에서 이들의 존재감이 더욱 컸다.

신 감독 역시 기본적으로 대표팀 선수 선발 원칙에서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그는 이번 대표팀 명단 발표시에도 “나이는 관계없다. 대표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이동국과 염기훈을 선발해 ‘시너지 효과’를 봤다. 특히 우즈벡과의 최종전에서 각각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짧은 시간 강한 인상을 남기며 팀 분위기를 바꾸는 ‘클래스’를 선보였다.

그렇다면 이들이 러시아 본선 무대까지 밟을 수 있을까. 이동국의 경우 2018년이 되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다. 염기훈 역시 한국 나이로 서른 여섯 살, 30대 중반을 넘게 된다. 나이라는 조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물론 두 선수가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시점에서도 K리그 최고 선수로 맹활약을 펼친다면 선발에 문제가 없다. 이동국은 조커로 충분히 활용 가치가 크고, 염기훈 역시 상대 전술에 따라 왼발 킥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월드컵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꿈의 무대이다. 이는 베테랑 이동국과 염기훈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이 러시아 무대를 밟는다면 사실상 생애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신태용호의 일원으로 러시아로 향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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