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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이제 대표팀에 '공격 축구' 입힐까

입력 : 2017-09-07 06:00:00 수정 : 2017-09-07 09: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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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진짜’ 신태용식 축구를 보여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9회 연속 진출은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가운데 세계 6번째 대기록이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한 기록이다.

신 감독 역시 한숨을 덜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울리 슈틸리케 전임 감독의 악몽에서 벗어나고자 ‘소방수’ 전문 신 감독에 SOS를 보냈는데 1차 임무를 무사히 수행했다. 이제는 약 1년 남은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두기 위한 긴 호흡을 준비할 때다.

주요 과제 중 하나. 대표팀에 신 감독의 축구 색깔을 입혀야 한다. 사실 이번 이란, 우즈벡과의 2연전은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안정을 우선시한 경향이 컸다. 신 감독 역시 경기를 앞두고, “공격 축구를 선호하지만 1-0으로 이기는 축구가 우선”이라 언급한 바 있다. 실제 2연전에서 1골도 넣지 못했지만 실점 역시 0으로 막으며 힘겹게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현재 같은 경기력으론 월드컵 본선에 나가서도 가망이 없음을 신 감독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란은 강호임이 분명했지만 한국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또 한 수 아래인 우즈벡을 상대로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공격진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보기란 힘들었고 실점 불안 탓에 지나치게 완벽한 상황만 고집하며 쉬운 슛 찬스를 여러 번 놓쳤다.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기려면 상대 골문을 열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선 선제 득점이 터져야 우리가 원하는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신 감독은 짧은 패스와 원터치 패스를 통해 공격 전개를 선호한다. 황희찬, 이동국, 권창훈, 이근호 손흥민 등 대표팀 내 주 공격진이 분명 장점이 있는 부분이다. 다만 완성도가 중요하기에 이번 2연전에선 제대로 써먹기 힘들었다. 열흘간의 소집에서 미처 다듬지 못한 부분을 향후에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신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뒤 얼마 안 돼 원하는 대로 팀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러시아에서는 한국축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1차 목표는 통과했다. 이제는 과정까지 국민에 인정받아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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