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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외인 삼총사, 잘 달려온 그들도 심호흡이 필요할 때

입력 : 2017-09-10 08:19:17 수정 : 2017-09-10 10: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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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의 외인 3인방, 올해도 잘해내고 있지만 불안요소도 있다. 팀의 1위 역전은 어려워보이고 이들도 가을야구의 활약을 위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해보인다.

두산 소속 벽안의 삼총사는 더스틴 니퍼트(36), 마이클 보우덴(31), 타자 닉 에반스(31)다. 셋 모두 지난해 활약상으로 이변없이 재계약을 완료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정규시즌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승률 0.880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타이틀 3개를 차지했다. 올해로 7년차, 연봉은 공식발표 210만달러가 됐고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이다.

보우덴은 KBO리그 데뷔해던 지난 시즌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탈삼진왕(160개)에 오르기도 했다. 연봉은 65만 달러에서 110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에반스도 지난해 초 부침을 겪고 반등해 타율 0.308(400타수 123안타) 24홈런 81타점 69득점, OPS 0.975를 기록하며 재계약 대상자 됐다. 연봉은 55만 달러에서 68만 달러가 됐다.

시간이 흘러 2017시즌 막바지다. 셋 모두 나쁜 활약상은 아니지만 최근 흔들리는 모습이 있다. 우선 니퍼트는 13승(7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리그 정상급이다. 다만 시즌 초와 달리 최근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8월31일 KIA전(4이닝 6자책), 지난 6일 한화전(5이닝 6자책)에는 연속으로 뭇매를 맞았다. 153㎞에 이르는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제구난조 등으로 고전했다. KIA전에선 4회 이후 라커룸 문을 발로 걷어찼고, 한화전에선 3회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집어던졌다. 스스로 뭔가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보우덴도 작년의 임팩트는 아니다. 4월 두 차례 등판 후 어깨부상으로 재활한 보우덴은 7월에야 돌아왔다. 복귀 후 12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57이다. 승패를 떠나 퀄리티스타트가 5회다. 한 마디로 들쑥날쑥하다. 두 달 이상 기다려준 보람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에반스는 훌륭하다. 9일 현재 타율 0.300(464타수 139안타) 25홈런 83타점이다. 하지만 안타생산의 편차가 심하다. 일례로 지난 3일 삼성전, 5∼6일 한화전 홈런 2개에 6안타 9타점을 올렸지만 이후 3경기에선 타점이 없다. 최근 10경기 타율 0.257. 몰아치는 경향이 있어 시즌 득점권타율도 리그에서 39위(0.283)다. 단기전에 돌입하면 상대의 제구는 더욱 정교해진다. 이제부턴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이 부분만 보완된다면 에반스는 사랑받는 외국인 타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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