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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힐만 감독의 특별 배려, '선수단 패밀리 데이'를 아시나요?

입력 : 2017-09-11 06:00:00 수정 : 2017-09-10 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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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10일 SK-넥센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1루 더그아웃.

이날 SK쪽 1루 더그아웃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선수들과 취재진이 아닌 일반인 가족이 더그아웃에 앉아 있었고, 그라운드에는 SK 선수들과 유니폼을 입은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녔다.

이들은 다름 아닌 SK 선수들의 가족이었다. SK는 선수단 가족을 위해 이날 경기 전 선수단 ‘패밀리 데이’를 마련했다. ‘선수단 패밀리 데이’는 트레이 힐만 SK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힐만 감독의 통역을 맡고 있는 최홍성 매니저는 “힐만 감독님께서 선수들이 가족을 위해 고생을 하고 있다. 가족들도 선수를 위해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가족들이 이런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2주 전 마케팅팀에 이런 제안을 했고, 주말 홈경기에 맞춰 행사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은 감독과 구단이 마련한 뜻 깊은 행사에 감격해 하는 눈치였다. SK 관계자는 “사실 행사를 준비 했을 때 선수단 가족이 많이 올지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가족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선수들 가족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가족도 함께 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성갑 수석 코치는 첫째 딸과 아내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고, 정수성 주루 코치도 두 아들과 아내와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와 딸 등 가족이 미국에 있는 힐만 감독은 그라운드를 직접 찾아 선수들의 사진을 직접 직었고, 몇몇 선수가족과는 ‘셀카’를 찍는 장면도 자주 목격됐다. 최홍성 매니저는 “감독님께서 거의 모든 선수 가족의 사진을 직접 찍었고, 자신이 꼭 간직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감독님께서 이렇게 밝은 미소를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고 웃었다.

선수단 가족은 경기 전 그라운드 행사를 마친 뒤 미니 스카이박스 아래 쪽에 마련된 지정 좌석으로 이동해 경기를 관람했다. 포수 이성우는 “어머니가 홈구장에 한 번도 와 보신 적이 없다. KIA에 있을 때에도 광주구장에 한 번도 못 오셨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시게 되서 아주 좋다”고 행사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내야수 이대수 역시 “이런 이벤트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제 아들이 8살이니 기억할 수 있는 나이다. 이런 추억은 평생간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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