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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부터 통신사까지… 너도나도 AI 음성 서비스

입력 : 2017-09-10 18:46:51 수정 : 2017-09-10 18: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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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피커 대세로 자리매김
SK텔레콤·KT 등 관련 제품 선봬
향후 콘텐츠에 따라 우위 점할 듯
[한준호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다.

그 중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 서비스가 대세다. 요즘 포털은 물론,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업체, 온라인 유통사 등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나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가전업계도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건설과 자동차 업계 역시 관심이 높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서비스 영역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피커로 통일하라!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에 최적화 된 제품을 꼽으라면 바로 스피커다. 삼성전자는 아예 모든 생활가전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영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 전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박람회(IFA)’에서 향후 출시될 모든 사물인터넷 생활 가전 제품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기본적으로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미국의 글로벌 IT기업 아마존이 첫 출시한 ‘아마존 에코’가 시작점이었다. 현재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제품 덕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대세로 떠올랐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구글홈’을 출시했고 올해 12월에는 애플 역시 ‘애플 홈팟’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도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누구’를, KT가 올해 1월 ‘기가지니’를 발빠르게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시판한다. 네이버도 ‘웨이브’를,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조만간 선보인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기존의 스마트폰마저 대체하리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강력한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중요한 것은 콘텐츠 싸움!

인공지능 스피커가 급부상하면서 음악 콘텐츠가 중요해졌다. 스피커의 특성상 귀로 즐길 수 있는 음악 콘텐츠를 많이 확보할수록 소비자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어서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인 멜론과 협업해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와 누구미니에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 네이버는 네이버뮤직, 애플 역시 애플뮤직, 카카오도 카카오뮤직와 멜론까지 각기 음악 콘텐츠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뉴스, 날씨, 각종 생활정보 등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콘텐츠의 영역은 더욱 확장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티맵 6.0 서비스인 ‘T맵x누구’를 내놨다. 기존 티맵에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결합해 인공지능 음성 서비스를 새롭게 얹었다. 지금까지 나온 내비게이션 중 가장 앞서 나간다는 평이다. 운전 중 말 한 마디로 음악 볼륨을 줄이고 경로 안내 중 가까우면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도 찾아준다. 문제는 음악 이상의 콘텐츠다. 박명순 SK텔레콤 AI 사업본부장은 “일부 콘텐츠 프로바이더의 경우 콘텐츠를 누구와 누구미니에만 공급하기를 요구해 이번 티맵 서비스에서는 빠졌다”고 콘텐츠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SK텔레콤은 아예 내년부터 인공지능 서비스를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처럼 여러 서비스 개발자들의 사업 기회와 수익을 보장해줄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결국 콘텐츠 확보와 함께 관련 생태계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가 인공지능 시대의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이상호 SK텔레콤 AI 사업단장은 “지금도 많은 회사와 제휴하고 있지만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여러 개발자들이 좀 더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내년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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