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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로 승리 이끈 최정, 50홈런 도전은 가능할까?

입력 : 2017-09-11 06:30:00 수정 : 2017-09-11 07: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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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맞으면 넘어간다.’

여름 고비를 넘긴 최정(30·SK)의 방망이가 무섭게 달아올라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40개·2016년)를 이미 넘어섰고, 2015년 박병호(31·미네소타) 이후 끊긴 한 시즌 50홈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정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만루포 한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SK의 17-8 승리를 이끌었다.

SK에 아주 의미가 있는 승리다. 5강 경쟁 중인 넥센과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데다, 이날 두산에 패한 LG를 끌어내리고 가을 야구 진출이 가능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역대 한시즌 최다 팀 홈런 신기록(221개·10일 현재)을 갈아치운 SK의 가장 큰 무기는 홈런이다. 전날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끝내기 대포로 승리를 거둔 SK는 이날도 홈런포가 확실한 승리로 가는 무기였다. 로맥이 1-4로 뒤진 3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최정이 경기 후반 화끈한 만루포로 먹잇감의 숨통을 끊었다.

특히, 최정은 9월 들어 홈런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날 최정은 12-6으로 크게 앞선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한현희가 던진 초구 몸 쪽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아울러 단숨에 타점 4개를 쓸어담은 최정은 개인 통산 타점을 903개로 늘려 KBO리그 역대 23번째로 900타점 고지를 정복했다. 이번 시즌 최정의 43호째 대포다. 개인 통산 8번째 만루 홈런이다.

이날까지 9월에만 5개의 홈런포를 쓸어 담은 최정은 홈런 부문 2위 윌린 로사리오(34개)와의 격차를 9개로 벌리며 홈런왕 2연패를 예약했다.

자연스레 관심은 최정의 50호 홈런에 관심이 쏠린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에 홈런을 50개 이상 친 선수는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 2015년 53개) 등 단 세 명뿐이다.

현재로선 쉽지 않다. 이날까지 올해 최정은 경기당 0.36개의 대포를 생산했다. SK가 남겨 놓은 경기는 11경기. 산술적으론 남은 시즌 4개의 대포 추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몰아치기에 능한 최정이다. 9월에 치른 8경기에서 5개의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당 1.6개의 대포를 터뜨린 셈이다. 올해 최정은 ‘멘털’까지 강해졌다. 이전엔 한 타석만 못 쳐도 스스로 자책하고 스윙 폼에 변화를 주곤 했지만, 이제는 압박을 즐기고 즐겁게 때리는 법을 터득했다. 남은 11경기에서 7개의 대포가 터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경기 뒤 최정은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한 경기 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신경쓰기보다는 다른 한 경기와 똑같은 경기라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 노력했다.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부담을 덜어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즌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장해서 팀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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