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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9-12 13:00:00, 수정 2017-09-17 11:17:52

[스타★톡톡] 자신감 찾은 슬리피, 기대되는 래퍼인생 제2막

  •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의외였다. 이토록 진지할 줄은 몰랐다. 각종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달리 음악 이야기를 나눌 땐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그러면서 애착도 강했다. 본업은 예나 지금이나 음악이었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에서 슬리피의 진짜 매력을 발견한 순간이었다.

    특히 슬리피는 엠넷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 출연 이후 다시 태어난 듯했다. 그동안 대중적인 음악을 해왔지만 이젠 진짜 자신의 음악을 하겠다는 것. 첫 결과물로 지난 10일 발표한 싱글 ‘맘대로’는 그의 포부가 잘 담겼다. 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풀어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그가 선보일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 ‘쇼미6’ 출연 이후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전환점이 된듯한데.

    “그동안 자격지심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래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쇼미6’에 출연하고, 주변 반응을 살펴보니 나 혼자만의 착각이란 걸 알게 됐다. 대부분 대중적인 행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동안 스스로 가벼운 래퍼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번 ‘쇼미6’ 출연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다.”

    - 대중적인 음악에 대한 괴리감이 컸던 건가.

    “보통 힙합하면 강렬하고 날카로운 음악을 떠올리지 않나. 하지만 내 음악은 달랐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했고 사랑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 보통의 래퍼들은 자기 자랑을 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을 담곤 하는데 난 전혀 다른 노선을 걷고 있었던 거다. 그게 곧 자격지심이 됐고 ‘쇼미6’를 통해 래퍼의 본모습을 찾고 싶었다.”

    - 그렇다면 진짜 래퍼의 모습을 찾았나.

    “어느 정도 찾은 것 같다. 그렇다고 방향성을 확 바꿨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흐름을 갑자기 바꾸기엔 무리이기도 하고, 또 그 모습을 낯설어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나둘 선보이려고 한다. 전환점이 ‘쇼미6’고, 시작점이 이번 싱글 ‘맘대로’다.”

    - 자칫 ‘쇼미6’가 독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부담감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그저 ‘무한도전’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했다. 내 분량이 많았으면 했고 그래야 내 음악을 더 많은 분께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다. 덕분에 얻은 것도 많다. 젊은층에 내 이름을 알렸고 래퍼로서 존재감도 세우게 됐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쇼미6’가 자극제가 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 신곡 ‘맘대로’에 많은 의미가 담겼겠다.

    “멋있는 래퍼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각종 예능을 통해 허약, 약골, 이국주 남편 등의 이미지가 생겼다. 그 이미지를 버리기 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슬리피가 알고 보면 멋있는 래퍼였구나’란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사에는 내 이야기를 담았다. 아마도 내 이야기를 담은 건 이번 곡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 슬리피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가.

    “음… 진짜 모습이라기보다 내 다른 모습이라 표현하고 싶다.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동안 잘 어울릴까 고민하느라 머릿속에만 있었는데 이젠 그 음악을 하나둘 풀어내고 싶다. 요즘은 음악하는데 희열을 느낀다.”

    - ‘맘대로’가 시작점이라면 이후 행보는 어떻게 되나.

    “내년을 목표로 솔로 1집을 준비하고 있다. 꾸준히 작업 중이고 7곡 이상을 앨범에 수록하려고 하고 있다. 요즘 같은 음원시대에 싱글과 앨범을 두고 고민이 되긴 한다. 그래도 첫 솔로앨범인 만큼 다채로운 음악으로 듣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 어떤 래퍼로 기억되고 싶나.

    “대중성과 개성을 함께 가진 래퍼가 되고 싶다. 미국으로 치면 스눕독이 롤모델이다. 예능도 하고 방송도 하면서 시트콤도 찍고 음악도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래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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