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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승률 1위' 달라진 kt,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입력 : 2017-09-13 06:00:00 수정 : 2017-09-13 0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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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하위 팀이라고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

kt가 뿌리는 고춧가루가 여간 매서운 것이 아니다. kt는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kt는 9월에 치른 10경기에서 7승3패를 올렸다. 승률 0.700으로 당당히 1위다. 여전히 순위는 가장 아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증명해보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넥센은 kt전 3연패를 당함과 동시에 6연패 늪에 빠졌다. 가을야구가 멀어져 간다.

어이없게 내줄 뻔한 경기를 스스로 되찾아온 kt다. 이날 선발로 나선 돈 로치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실점 과정이 다소 허무했다. 1회말 이정후, 서건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게 시작이었다. 마이클 초이스, 김하성을 범타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그 순간 불운이 찾아왔다. 장영석 타석에서 나온 포일을 빠르게 잡아내지 못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날 넥센이 낸 득점의 전부다.

하지만 kt는 최근의 상승세를 과시라도 하듯 무서운 뒷심을 보여줬다. 9회 상대 폭투를 틈타 득점을 올린 kt는 기세를 몰아 정현의 적시타로 동점까지 쫓아갔다. 하이라이트는 10회 2사 1,2루에서 나온 대타 작전이었다. 주인공은 장성우. 상대 투수 윤영삼의 2구를 공략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깔끔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는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장성우는 “중요한 상황에서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장성우는 올 시즌 유난히 결승타가 많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벌써 7개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이전까지 시즌 타율(0.231)과 득점권 타율(0.232), 대타타율(0.100)이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퍽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장성우는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내 앞에 선수들이 많이 나가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덕분이다. 나는 운이 좋은 것 같다”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제대로 분위기 탄 kt가 시즌 막바지 어떤 매서운 활약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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