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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만루 역사를 쓰는 ‘만루의 사나이’

입력 : 2017-09-13 06:00:00 수정 : 2017-09-13 0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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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만루포의 사나이’ 이범호(36·KIA)가 만루홈런의 새 역사를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있다.

이범호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문승원의 146㎞짜리 초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범호가 때린 타구는 쭉쭉 뻗어 좌중간 펜스를 넘겼고,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다. 자신의 시즌 첫 만루포. 시즌 20홈런을 달성한 이범호는 3년 연속 20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역대 33번째 선수가 됐다.

KIA는 이범호의 만루포로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났고, 경기 초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이범호의 만루포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팻 딘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6-2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78승째(1무49패)를 챙긴 KIA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범호는 이날 뿐 아니라, 만루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발휘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만루의 사나이’다. 지난해까지 15개의 만루포를 날려 KBO리그 통산 개인 최다 만루 홈런 신기록을 갖고 있는 이범호는 이번 시즌 첫 만루포로 자신의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지난 2000년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2004년 8월14일 인천 SK전에서 자신의 첫 만루포를 터뜨렸고, 2006년 1개, 2007년 3개, 2009년 2개를 보탰다. 2011년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는 2014~2015년 각각 3개, 지난해 2개를 보탰다. 이날 1개를 추가해 ‘만루홈런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현재 만루홈런 2~3위는 12개의 심정수(삼성)와 11개의 박재홍(SK)으로 모두 현역에서 은퇴, 당분간 넘어서기 쉽지 않아 보인다.

만루홈런만 잘 때린 것은 아니다. 이범호는 2007년 이후 통산 만루 상황에서 타율이 0.369(103타수 38안타)에 달한다. 타점은 무려 129개다. 올 시즌에도 0.353(17타수 6안타) 17타점으로 만루 찬스를 잘 살렸다.

이범호는 경기 뒤 “만루홈런 당시 투아웃이라 부담이 덜했다. 경기 전 부터 배팅감이 나쁘지 않다. 공격적으로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그는 “최근 팀이 어렵다고 하는 데, 야구는 끝까지 모르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신중하자고 했다. 좀 더 집중해서 종착지에 빨리 도착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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