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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왕사' 박영운 "첫 드라마 첫 사극, 무작정 최선 다 했죠"

입력 : 2017-09-17 10:09:07 수정 : 2017-09-17 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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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박영운이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박영운은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이하 ‘왕사’)에서 무예의 고수인 무사이자, 충렬왕(정보석)의 책사인 송인(오민석)의 부하로 분해 열연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사로서의 모습은 물론, 은산(윤아)의 몸종인 비연(박지현)과는 애틋한 ‘츤데레’ 멜로 역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왕사’가 19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쉬운 시청률 성적에도 불구 박영운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선하면서도 강렬한 눈빛,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 연기톤, 화려한 액션에 큰 키를 자랑하는 트렌디한 비주얼까지, 무엇하나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액션연습 출석률 1등’이라는 피나는 노력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임에도 “첫 드라마에 첫 사극, 무작정 최선을 다했다”는 겸손한 한 마디로 해맑은 웃음을 보인 박영운.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보이며 ‘빨려들어가는 연기를 하는 배우’를 목표로 걸어가겠다는 그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첫 드라마 출연이다. 각오가 남달랐을 것 같다.

“맞다. 정말 기뻤지만 사극이라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부담도 많이 됐다. 평소에 쓰지 않는 말투라든가 연기도 새롭게 느껴지고, 모든 걸 새로 작업하는 느낌이었다. 또 무석 캐릭터가 고려 제일의 무사라는 설정이니까 극 중 다른 배우들보다 액션이 더 화려하고 유연해야 된다고 생각해 액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첫 드라마에 첫 사극, 첫 액션이다 보니 정말 무작정 최선을 다했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다른 것보다도 한겨울 촬영 때 옷이 얇아 너무 추웠던 게 가장 힘들었다. 아무리 껴입어도 두꺼운 점퍼를 입거나 한 게 아니니까, 바람이 계속 들어와 버티는 게 힘들더라. 그렇다고 여름 촬영에서 시원했던 건 아니다. 내 의상이 딱 한 벌인데, 검은색에 목 위로 올라오는 옷이었다. 겨울에는 다른 배우들이 부럽다고 했었는데, 여름에는 너무 더웠다. 우리 드라마가 12월에서 6월까지 촬영하다보니 겨울과 여름 사극을 모두 경험했다.”

-극중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촬영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각자 신이 끝날 때마다 모이는 장소가 있어 다 같이 모여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춥다, 덥다 촬영에 대한 어려움도 얘기 하고, 촬영 끝나면 어디 같이 놀러가자 같은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도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하면서 다들 가깝게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시청률 성적이 부진했다. 아쉽진 않나.

“시청자 개개인에게 맞는 드라마가 있고 끌리는 드라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맞는 드라마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것인지 아직은 정답을 모르겠다. 물론 아쉽긴 하지만 첫 작품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연기에 대한 의지가 더 크다. 시청률에 연연할 단계는 아니고, 촬영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현장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더 의미가 크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2010 영화 ‘귀’ 이후 ‘왕사’가 두 번째 작품이다.

“‘귀’는 대학교 1학년 때 운 좋게 오디션 봐서 들어가게 돼 수업을 받으면서 촬영 했다. 이후로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수업이 빡빡하기도 하고, 교내 연극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학교생활에 더 집중했다. 부모님께서도 학교 졸업을 우선시 생각하셔서 일단 학교를 먼저 졸업하게 됐다. 졸업하고 나서는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로나 교대 쪽 극단에서 연극을 꾸준히 해왔다. 어떤 작품보다는 연기에 대한 내실 탄탄하게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

-영화 이후 작품을 계속 이어왔다면 지금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7년의 시간이 아깝지는 않나.

“물론 조금 더 빨리 했다면 조금 더 앞에 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긴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위치가 있으니까 지금에 충실하자는 마음이다. 그동안 아예 연기를 안 했던 것도 아니고 단편영화도 하고 오디션도 많이 보고 지금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경험했다.”

-7년의 시간 동안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배우든 다 열정이 크고 정말 열심히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7년의 시간 중 굉장히 많이 아팠던 때가 있다. 그 전과 후 열정의 강도가 달라졌다. 큰 고비를 넘기고 나니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지더라. 연기자로서 더 단단한 열정과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나.

“초등학생 때부터 검도를 9년 정도 했다. 부모님도 당연스레 진학이나 진로를 그쪽으로 계획하셨는데, 내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했다. 그때도 검도는 계속 했지만, 열정보다는 의무감이 컸던 것 같다. 그러다가 연극부를 발견해 들어가게 됐다. 매년 학교축제 때 공연을 올린다고 하는데 솔깃했다. 그리고 2학년이 돼서 축제 때 공연에 참여하게 됐는데 그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배우로서 목표는.

“김래원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영화 ‘해바라기’부터 푹 빠지게 돼 이후 선배님의 작품을 모두 봤다. 선배님이 연기하실 때면 정말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보게 된다. 작품 볼 수록 점점 더 좋아하게 되는 배우인 것 같다. 나도 선배님처럼 다른 분들이 저를 봤을 때 빨려 들어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왕사’ 출연 소감을 전해 달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 했다. 계속 꾸준히 봐주시고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때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젠스타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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