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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고민, 극심한 투타 부조화

입력 : 2017-09-17 13:00:00 수정 : 2017-09-17 10: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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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타율 0.334 평균자책점 6.56’

NC의 9월 성적이다. 10개 구단 중 팀 타율은 1위, 평균자책점은 10위다. 공격과 수비의 기세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5할 승률 챙겼고, 겨우 3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2위 추격이 더 이상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오히려 4위로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NC다.

특히 최근 5경기를 보면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무려 63점을 내줬다.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한 것이다. NC 역시 45점을 내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뽐냈지만 1승3패1무에 그친 이유다. 불행의 시작은 지난 12일 마산 두산전이었다. 2회 대량득점으로 8-0으로 앞서나갔고, 7회까지 13-8로 이기고 있었다. 하지만 8회 6점을 허용하며 13-14로 믿기지 않는 역전패를 당했다.

쉽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NC는 대량실점의 늪에 빠지게 됐다. 더욱 문제는 모두 홈경기였다는 점이다. 홈팬들 앞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16일 마산 넥센전 역시 8회까지 14-10으로 앞서며 그대로 경기가 끝날 줄 알았지만 9회 4점을 내주며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10회 김준완의 끝내기로 승리는 거뒀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올 시즌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7일 정도로 구원투수들이 탄탄했다. 하지만 9월 들어 이민호(4.32), 김진성(4.63), 원종현(6.00), 임창민(10.50) 등 핵심불펜진이 차례로 무너지고 있다. 선발진 역시 원투펀치인 해커(10.13)와 맨쉽(6.35)을 비롯해 이재학(7.43), 장현식(10.24)까지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에이스 해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그나마 희망은 타선이다. 폭발한 스크럭스(타율 0.450 7홈런 19타점)과 모창민(타율 0.409 3홈런 14타점)을 중심으로 손시헌(0.513), 이종욱(0.367) 등이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엄청난 공격력을 뽐내고도 마냥 웃지 못하는 NC다. 해당 기간 동안 경기당 8점 이상을 뽑아냈지만 무너진 마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NC가 가을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무너진 마운드를 재건하는 것이 급선무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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