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80승 선착' KIA, 스스로 우승의 자격을 말하다

입력 : 2017-09-17 13:00:00 수정 : 2017-09-17 10:47: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우승 공식을 등에 업은 KIA, 고대하던 ‘정상’이 보인다.

KIA가 왕좌에 한 걸음 다가섰다. KIA는 지난 16일 광주 kt전에서 17-3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1무51패) 고지를 밟았다. 80승 선점은 의미가 크다. 80승은 정규리그 챔피언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역대 80승에 선착한 14개 팀은 모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가운데 11개 팀은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정규리그 우승확률 100%, 한국시리즈 우승확률 78.6%에 안착한 셈이다.

구단(전신 해태시절 포함)으로서는 무려 8년 만에 맛본 80승이자, 역대 3번째 80승 기록이다. KIA는 해태 시절이던 1993년 9월 25일 창단 첫 80승 고지를 밟았다. 그해 최종 성적은 81승3무42패(126경기 체제·승률 0.655), 8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80승을 올리며 우승했다. KIA로 넘어온 뒤에는 2009년 81승4무48패(133경기 체제·승률 0.609)의 성적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3년과 2009년 두 번 모두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물론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015시즌부터 프로야구는 144경기 체제로 운영 중이다. 경기 수가 많아진 만큼 80승을 넘기는 팀들도 많아지고 있다. 일례로 NC는 지난 두 시즌 모두 80승(2015년 84승3무57패, 2016년 89승3무58패)을 거두고도 정규리그 2위에 그쳤다. 현재 2위에 머물러 있는 두산 역시 135경기에서 77승3무55패(승률 0.583)를 거두고 있는 만큼 80승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시즌 마지막까지 속도를 줄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그래도 곳곳에서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잠시 주춤했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8월 2할대로 떨어졌던 팀 타율(0.296·4위)이 9월 다시 3할대(0.309·2위)로 복귀했다. 특히 무더위에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던 이범호, 안치홍 등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3일 인천 SK전에서 1이닝 10실점이라는 대형 방화사건 이후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숱한 위기설 속에서도 우승을 향해 착실히 전진하고 있는 KIA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