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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변신' 백정현에게 남은 시즌 과제, 10승 투수

입력 : 2017-09-18 06:30:00 수정 : 2017-09-18 14: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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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이지은 기자] “2승만 더 채우면 되는데…”

김한수 삼성 감독은 올 시즌 삼성이 거둔 최대 수확으로 백정현(30)을 꼽는다. 선발 투수로의 변신에 마침내 성공하며 삼성 선발진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2018시즌에도 당연히 5인 로테이션 밑그림에 포함되는 자원으로 거듭난 상황, ‘백정현이 내년을 위해 더 보완해야 할 점이 있겠나’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본인이 원하는 자리를 얻게 된 뒤 더 잘하고 있다. 워낙 알아서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며 칭찬을 앞세웠다.

백정현은 2007년 2차 1라운드 8순위라는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큰 기대를 받고 삼성에 입단했다. 그러나 가능성 이상을 증명하지 못하며 10년의 세월 동안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성적표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부터였다. 70경기 68⅔이닝 6승3패9홀드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경기, 최다이닝, 최다승, 최다홀드 기록을 넘어섰다. 올 시즌 성적표는 33경기 91이닝 8승3패 3홀드 평균자책점 3.86(16일 기준). 다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하지만 기대는 더 큰 기대를 부르는 법. 내심 남은 바람은 뒤이어 흘러나왔다. ‘10승 투수’를 향한 도전이 그 내용. 김 감독은 “현재까지 8승이다. 아무래도 선발로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한 자릿수 승수로 끝나는 것과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는 건 차이가 있다. 2승을 채워서 10승 타이틀을 달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불펜으로 시작해 5월 선발진에 편입된 백정현은 구원 2승, 선발 6승을 올린 상태다. 잔부상으로 1,2군을 오가지 않았다면 더 많은 승수를 올렸을 터.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었지만, 지난 1일 1군에 합류해 4번의 불펜 등판 후 다시 선발로 돌아와 15일 NC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시즌 10승은 선발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인 만큼 백정현 본인도 의지를 피력한 상태다.

삼성은 16일 현재 136경기를 치렀다. 잔여 8경기로 타 구단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9월21~22일 대구 LG전, 23일 대전 한화전, 27일 대구 NC전, 30일~10월1일 잠실 LG전, 3일 대구 넥센전으로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이다. 외인 원투펀치가 자리를 비운데다 우규민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빠진 탓에 가용 자원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백정현에게 두 번의 추가 기회를 약속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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