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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늘처럼 멀어진 넥센의 가을야구

입력 : 2017-09-17 13:57:10 수정 : 2017-09-17 13: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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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도현 기자] 하늘이 높아질수록 넥센의 가을야구는 멀어지고 있다.

지난 7일까지만 해도 넥센의 순위는 5위였다. 하지만 이후 1승7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면서 7위로 하락했다. 반면 SK는 5승3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5강 경쟁팀인 LG와 넥센에 각각 2.5, 3.5게임차로 앞서있다.

LG의 경우 두 팀보다 7경기를 덜 해 일말의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지만 넥센의 처지는 심각하다. SK와 똑같이 6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3.5경기를 뒤집기는 사실상 어렵다. 더욱이 넥센의 최근 분위기를 본다면 불가능에 가깝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록만 봐도 왜 넥센이 부진한지 알 수 있다. 9월 들어 팀 성적은 2승1무11패다. 타율이 0.237로 10위, 평균자책점은 6.21로 9위다. 못 치고, 못 막으니 경기를 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 기간 타선에선 초이스와 이정후 정도를 제외하면 아무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초이스는 타율 0.326 5홈런 12타점으로 한국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정후는 타율 0.317로 뛰어나진 않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하성(0.211), 김민성(0.057) 등 중심을 잡아줘야 할 타자들이 침묵한 것이 아쉽다.

투수진은 비교적 안정적인 선발투수들에 비해 불펜진의 부진이 뼈아프다.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낸 신재영(4경기 평균자책점 0.00)을 비롯해 밴헤켄(3경기 2.33), 브리검(3경기 2.50) 등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보근(5경기 27.00), 한현희(6경기 10.24), 오주원(9경기 9.39) 등이 잇따라 무너지면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제는 앞으로 반등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넥센이다. 잔여경기가 많지도 않다. 6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넥센은 4위를 기록한 2013년 이후, 2014년(2위), 2015년(4위), 2016년(3위)를 기록하며 KBO리그의 강호로 떠올랐지만 올 시즌 가을은 어느 때보다도 쌀쌀하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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