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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TGS는 e스포츠 확대·한국 기업 발길도

입력 : 2017-09-18 09:11:44 수정 : 2017-09-18 0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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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치바 마쿠하리 멧세서 열려
주최 측 주도로 e스포츠 부문 특화해 양·질적 팽창
블루홀·카카오 등 한국기업 참관·콘텐츠 출품 활발
‘배틀그라운드’ 주요 제작진들 TGS 현장서 팬 미팅
[치바(일본)=김수길 기자] 미국의 E3, 독일 게임스컴과 더불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도쿄게임쇼(TGS)가 오는 21일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나흘 일정에 돌입한다. 21회차를 맞은 올해 TGS는 e스포츠 부문을 특화하고 한국산 게임 콘텐츠들의 출품도 예년에 비해 활발해진 게 특징이다.

행사 주최 측인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일반 공개일인 23일과 24일 양일간 ‘e-Sports X(크로스)’라는 명칭으로 전시장 내 홀 11에 대형 무대를 2곳을 꾸린다. 각각 500석이 배정돼 있다. 소니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와 일본 삼성전자가 체험존을 구성하고 총 8가지 타이틀로 e스포츠 경기를 치른다.

TGS에서는 ‘콜 오브 듀티’ 등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을 활용한 콘솔 게임 타이틀을 중심으로 e스포츠 일정이 전개된다. 이 때문에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종목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퍼즐앤드래곤 레이더’와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 ‘오버워치’ 등 눈길이 갈 만한 종목도 있다.

‘퍼즐앤드래곤 레이더’는 그라비티의 모회사인 일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모바일 게임 ‘퍼즐앤드래곤’에 GPS(위치정보시스템) 기능을 도입한 일종의 확장판이다. 아직 국내에는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았다. 만나보기 위해서는 일본어 버전을 내려받아야 한다. TGS에서는 23일에 시범 배틀 토너먼트가 있다. 온라인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 종목은 넥슨의 일본 본사가 운영을 맡고, ‘오버워치’의 경우 일본 대표팀과 전 세계 우승팀이 격돌한다.

그 동안 TGS에서는 e스포츠 분야가 주요 의제로 설정되지 않고 맛보기 형태로 유지돼 왔다. TGS가 20년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e스포츠 영역을 소개한 것은 지난 2012년부터다. 이마저 참관사 주도로 명맥을 이어갔다. 2016년에는 넥슨이 FPS(일인칭 총쏘기 게임) ‘서든어택’을 소재로 실시한 일본 챔피언 결정전(SAJCL)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CESA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대규모 이벤트가 개최되는 e스포츠 분야는 일본 내에서도 크고 작은 이벤트가 각지에서 펼쳐지는 등 경기성 높은 게임의 새로운 문화로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블루홀과 카카오, 엔젤게임즈 등 한국 기업들의 직·간접적인 참관도 있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이른바 포텐을 터트린 블루홀은 현지 파트너사인 디엠엠 게임즈가 개설한 부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다. 특히 24일에는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제작진인 김창한 책임프로듀서(PD)와 브렌든 그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현장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브렌든 그린은 ‘배틀그라운드’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배틀 로열(battle royal,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것) 모드를 처음 선보인 주인공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엔젤게임즈와 공동 유통 형태로 판권을 공유하고 있는 ‘로드 오브 다이스’도 전용 공간을 배치했다. ‘로드 오브 다이스’가 일본 서비스 개시 초반부터 성과를 내고 있어서, 현지 운영을 담당하는 엔큐브 역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TGS는 1996년 첫 출범을 알렸다. 2016년에는 역대 최다인 614개 기업·단체가 나왔고, 27만 1224명이 방문했다. 한때 넥슨과 위메이드 등 몇몇 대형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시들해진 상황이다. 이번 회차에는 ‘Reality Unlocked’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존 게임 플랫폼 외에 차세대 기술 진화를 반영한 놀거리를 대폭 소개한다. 지난해 신설돼 주목을 끌었던 VR 코너를 VR·AR 코너로 확장하고 VR과 AR, 여기에 MR(복합현실)까지 대상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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