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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41843'…롯데가 남겨놓은 진정한 매직넘버

입력 : 2017-09-19 06:30:00 수정 : 2017-09-19 0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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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41843’

무슨 숫자일까. 2017시즌 가을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한 롯데의 기분 좋은 카운트다운이다. 바로 홈 100만 관중까지 남은 사직 관중수다. 18일 현재 롯데의 홈 관중수(사직 62경기·울산 6경기)는 95만8157명이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6경기가 남은 가운데 4경기가 사직 안방의 피날레다. 최근 팀 성적을 놓고 목놓아라 응원하는 부산갈매기의 모습을 볼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해 보인다.

롯데의 홈 100만 관중은 곧 자존심이다. 2001∼2007년 암흑기 이후 첫 4강에 진출한 2008년부터 롯데는 뜨거운 구단으로 부러움을 샀다. 모두가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외치는 단체응원은 장관이었다. 신문지 응원도 기억이 난다. ‘사직 노래방’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가을야구 단골멤버였던 2008∼2012년까지 100만 관중은 훈장이 아닌 그저 일상이었다.

그런데 팀성적이 곤두박질치자 팬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가을에서 멀어지자 그 과정에서 관중수는 급감했다. 2013년 77만731명(평균 1만2043명)→2014년 83만820명(1만2982명)→2015년 80만962명(1만1124명)→2016년 85만2639명(1만1842명)에 그쳤다. 팀순위는 5위→7위→8위→8위.

이제는 다르다. 5년 만에 다시 야구열기에 불이 붙었다. 후반기 대약진으로 3위 자리까지 코앞에 둔 안정적 4위를 이어가자 관중수가 훌쩍 늘었다. 잠실 경기에서도 3루측 관중석은 주황색 물결로 가득차 두산, 혹은 LG 프런트가 예년과 다른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실제 평균관중은 14091명으로 지난 네 시즌에 비해 2000∼3000명 이상 늘었다.

롯데는 각종 구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7일 사직 SK전 승리로 75승(2무61패)를 달성해 1999년 달성한 한 시즌 최다승 타이에 올랐다. 가을야구 매직넘버 1인 롯데는 1승만 더하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면서 포스트시즌행마저 확정한다. 올 시즌 정규시즌 클라이막스에 다다른 시점이다.

사직구장의 관중정원은 2만6600석이다. 이미 네 차례 매진을 경험했다. 매경기 1만명만 조금 넘게 입장해도 100만 관중은 충분히 가능하다.

관중수는 프로구단의 자존심이다. 올해 두산은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9년 연속 홈 100만 관중을 달성했고 LG는 최다인 12번째 100만 관중을 자축했다. ‘100만 관중’의 귀환, 롯데가 수확한 최고의 결과물임이 분명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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