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듀크와 표승주가 라이트 포지션을 맡고 주전 레프트는 프로 3년차 강소휘가 담당해야한다. 물론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 세 선수가 모두 라이트, 레프트를 오가면서 유동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게 현실이다. 그 뒤를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에서 이적한 김진희가 받치는 게 GS칼텍스의 공격수 조합이다.
어느 포지션이던 강소휘가 껍질을 깨고 성장해야한다는 게 GS칼텍스의 당면과제다.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성장이 필수임을 인정하면서도 서두를 수 없다는 태도다. 코보컵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강소휘는 지난 14일 코보컵 첫 경기 도로공사전에서 3-2로 리버스스윕 승리를 거둘 때 17득점을 올렸다. 18일 IBK기업은행전에 앞서 만난 차상현 감독은 “이 정도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이유는 부담감이다.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도 있다. 차 감독은 “당장을 바라보게 되면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며 “이제 3년차이다. 큰 부담을 지울 수는 없다”고 강소휘의 심리적인 면을 챙기기 시작했다.
차상현 감독은 최선의 수가 세 명 공격수의 절묘한 점유율 배분이라고 보고 있다. 듀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100% 기량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강소휘, 표승주와 함께 세 명이 20∼30% 안팎의 점유율을 나눠가지며 득점도 올리고 강소휘의 성장도 함께 기대하는 게 좋다는 것이다.
차 감독은 “소휘가 더 떨어지지 않고, 또 과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 곧바로 에이스로 성장하면 더할 나위 없지만 차 감독은 조금은 괜한 부담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차 감독은 “물론 본인도 욕심이 있겠지만 기댜려줘야한다”고 덧붙였다.
강소휘는 지난 6월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두달을 꼬박 쉰 뒤 이번 코보컵을 맞이했다. 코보컵을 넘어 정규시즌까지 그 활약상에 따라 위상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강소휘는 GS칼텍스의 핵심 키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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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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