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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박스] 김태형 감독 "못나가서 팔굽혀펴기만 한다더라고"

입력 : 2017-09-19 18:44:28 수정 : 2017-09-19 18: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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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가서 팔굽혀펴기만 한다더라고.”

김태형 두산 감독의 한 마디가 큰 웃음을 안겼다. 바로 조원우 롯데 감독과 관련해서다. 19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조 감독과 따로 만나 인사를 나눴다. 대화 내용이야 충분히 짐작된다. 서로간 고충을 나누면서 순위싸움에 대한 스트레스로 얘기 꽃을 피웠을 터다. 이후 조 감독을 보내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조 감독의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웃었다. 후반기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사실상 확정지은 롯데를 보고 감독의 마음고생이 훨씬 덜해졌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덧붙인 말에 웃음바다가 됐다. 김 감독은 “몸이 좋아졌다고 하자 밖에를 못나가서 감독실에서 팔굽혀펴기만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툭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부산팬은 열정적이다. 반면 성적이 부진하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듣는 때도 있다. 감독으로선 직접 마주치지 않는 게 낫다. 조 감독은 요즘 그나마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 

사직=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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