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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뒷심은 어디에?' LG의 불펜 불안, 멀어지는 가을야구

입력 : 2017-09-20 10:43:27 수정 : 2017-09-20 11: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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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불펜에 힘이 떨어지자 LG의 가을야구도 멀어지고 있다.

LG에게 지난 19일 잠실 kt전에서의 패배는 1패보다 더 큰 자상을 남겼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라는 필승 카드를 내고도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 게다가 허프가 7이닝 6피안타 1실점을 한 뒤 8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6명의 구원진이 2이닝 동안 총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진 것도 충격적이다. 이날 실점을 하지 않은 투수는 9회초 8점차로 패색이 짙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뿐이었다.

전반기 구원진 평균자책점 2위(4.26)를 수성했던 LG는 후반기 순위가 20일 기준 5위(5.30)까지 떨어졌다. 월별로는 7월 4.15, 8월 5.46, 9월 5.72로 결과가 점점 나빠진다. 순위싸움이 한창이었던 9월만 한정해보면, 풀타임 2년 차를 맞은 김지용은 지난 15일 1군 복귀 후에도 2경기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8.00으로 계속 고전하고 있다.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여겨지며 주요 승부처에서 등판해온 '맏형' 이동현 역시 6경기 6⅓이닝 13피안타 9실점(8자책)으로 흔들리는 기색이 완연하다. 블론세이브도 벌써 4번째로, 시즌 내내 불펜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돼온 KIA(4개)와 동시에 공동 2위다. 

이는 자연스레 팀 성적과도 연계된다. 후반기 24승2무25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특히 8월 이후 16승2무22패 승률 0.421를 기록하며 삼성(13승1무24패 승률 0.351)때문에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다. 이 기간 역전패를 당한 건 13번으로 넥센(16패)에 이어 불명예 2위, 7회까지 앞섰던 경기에서의 성적표가 12승1무5패로 꼴찌라는 건 불펜 불안을 반영하는 수치다. 지난해 후반기 37승1무26패 승률 2위(0.587), 8월 이후에도 31승1무20패 승률 2위(0.608) 유지해 가을야구 티켓을 따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조한 득점력이라는 약점을 강한 마운드로 보완하는 게 이제까지 LG에게 적용된 승리 공식이었다. 지난해의 막판 반등이 가능했던 것 역시 셋업맨 김지용, 마무리 임정우가 뒷문을 든든히 틀어막았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임정우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전원 필승조 체제’로 보직 없이 운용돼온 구원진은 완주를 앞두고 힘이 빠졌다. 타선의 득점력은 2016시즌 746점에서 2017시즌 645점으로 더 저조하다. 5위 SK와는 어느덧 2.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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