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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기대→평범 성적, 오간도의 아쉬운 시즌 마무리

입력 : 2017-09-21 06:30:00 수정 : 2017-09-20 1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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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마무리는 잘 하나 싶었는데.”

20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둔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팀 내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를 두고서다.

오간도는 이날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지난 17일 잠실 LG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간도는 6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문선재의 강습 타구에 왼쪽 손목을 맞은 뒤 교체됐고, 진단 결과 골절로 나왔다. 이상군 감독은 “트레이너에게 소견을 받았는데, 오간도의 시즌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오간도는 공식 발표 금액 180만 달러를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가 상당한 금액을 투자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아주 화려했기 때문. 오간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283경기에서 503⅓이닝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텍사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8패 평균자책 3.51을 기록, 그해 올스타에도 뽑혔다. 이름값에서는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최고 레벨이었다.

올해 오간도는 모두 19차례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지만, 냉정히 평가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10이닝을 던져 당초 기대했던 이닝 소화능력에 의문점을 드러냈고, 구종 역시 단조로웠다.

특히, 6월초에는 옆구리 복사근 부상을 당해 8월9일에야 돌아왔고, 오간도가 약 두 달간 자리를 비우는 동안 한화는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시즌 전체로 봤을 때 오간도가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현재 한화는 오간도의 재계약을 두고 신중한 입장이다. 한화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오간도의 다음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정규리그가 끝나고 결정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이상군 대행도 “구단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경기까지 10경기를 남겨둔 한화는 오간도가 빠진 자리에 젊은 투수들을 넣어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긴 재활을 마치고 이달 15일 합류하 우완 유망주 김민우는 최소 한 차례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이 대행은 “김민우가 시즌이 끝나기 전에 마운드에 오를 것”이고 밝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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