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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10월 '유럽발 태풍경보' 어떻게 견디나

입력 : 2017-09-21 06:30:00 수정 : 2017-09-21 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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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호에 10월 유럽발 태풍경보가 불어닥친다.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추석 연휴인 오는 10월7일 러시아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튀니지와 격돌한다. 10월 A매치 기간을 통해 본격적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신 감독은 오는 25일 이번 유럽 원정 평가전에 참가할 대표팀 23명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한국 축구는 현재 논란의 연속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직후 부진과 맞물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그가 직접 한국 축구에 기여하겠다고 발언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애초 ‘불가’를 선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를 통해 히딩크 감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등을 돌린 팬들은 협회를 불신하고 있다. 여기에 협회 전·현직 임직원의 업무상 배임과 사기 혐의까지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논란은 신 감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0월 두 차례를 평가전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처럼 답답한 공격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비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신 감독의 입지마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선수 차출도 용이하지 않다. 이번 평가전 일정에는 K리그 소속 선수를 차출할 수 없다. 앞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서는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리그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이번 A매치 주간 직전과 직후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신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중동 리그 소속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선수 개개인의 면모는 화려할 수 있지만, 이들이 조직력을 갖춘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만약 신태용호가 10월 평가전을 잘 소화한다면 월드컵 본선 준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라면 ‘히딩크 대세론’은 힘을 더 얻을 수밖에 없다. 신태용호가 10월 ‘유럽발 태풍 경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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