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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3위라면… 롯데의 가을 향기는 이제 달라진다

입력 : 2017-09-24 10:11:25 수정 : 2017-12-13 0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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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새로운 목표설정이 필요하다. 정말 3위로 마친다면 이젠 가을야구를 맛만 봐서는 부족하다. 롯데가 풍기는 가을의 향기가 달라졌다.

지난 23일 롯데가 넥센을 꺾고 NC가 LG에 졌다. 순위표가 달라졌다. NC에 승차 한게임 앞선 3위가 됐다. 141경기에서 77승2무62패, 후반기 55경기에서 36승1무18패 승률 0.667을 질주하면서 거둬들인 성과다.

유리하다. 롯데가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면 NC의 역전은 불가능하다. 2승1패를 해도 NC는 5승을 거둬야한다. 롯데가 3경기 모두 져도 NC는 3승2패 이상을 해야한다. 흐름이 이어진다면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은 현실이 된다.

후반기가 재개되고 5강싸움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었다. 2012년 이후 네 시즌동안 포스트시즌은 남의 얘기였고 사직노래방은 폐업했다. 올해 이대호가 합류했다고 해도 황재균이 빠져나갔고 선발진이 물음표였던 터라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전반기 7위에 머물 때만 해도 조원우 감독을 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하지만 믿지 못할 반등드라마가 쓰여졌다. 린드블럼의 합류와 레일리의 반등, 토종선발진의 꾸준한 호투가 이어졌고 손승락은 구단사상 최다 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이 됐다. 레일리의 경우, 최근 16경기에서 10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면서 4위에 안착했고 어느새 NC마저 제쳐버린 상황이 됐다.

특히 NC는 지난해 1승15패로 무너진 악몽의 상대지만 올해는 9승7패로 우위를 가져갔다. 시즌 막판에는 순위를 뒤집어 완벽하게 설욕한 셈이 됐다.

아직 3위 확정이 아니지만 롯데는 잔여경기 총력전이다. 3위를 한다면 와알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필요가 없고 며칠간 휴식의 여유가 있다. 또 3위로 진출한다면 가을야구의 목표도 조정하는 게 자명하다.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1999년이다. 올해 롯데가 최다승 기록을 깨기까지 종전 최다승이던 75승을 거둔 해고 당시 롯데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18년이 흘렀다. 그해 태어난 아이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이 마지막이었다. 1992년생은 우리나이로 26세다. 애프터스쿨 멤버인 리지가 부산출신으로 롯데의 우승둥이다. 올해 후반기 기세라면 롯데의 가을야구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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