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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안 따르는 류현진, PS 선발 진입 먹구름

입력 : 2017-09-24 14:38:37 수정 : 2017-09-24 14: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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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의 마지막 선발 모의고사가 돌발 악재로 허무하게 종료됐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이라는 성적표를 남기고 3회 조기 강판당했다. 승리 요건을 갖추지도 못했고 팀도 1-2로 패하면서 시즌 6승 수확에도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소폭 상승했다.

강습 타구가 류현진을 무릎꿇렸다. 1회 버스터 포지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한 류현진은 2회에도 찾아온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며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조 패닉이 때려낸 2구째 커브가 류현진의 정면으로 향했고, 이 타구는 왼쪽 팔뚝을 정통으로 맞췄다. 반사적으로 공을 잡아 1루에 던지며 주자를 잡아냈지만, 글러브를 벗은 채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결국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이번 등판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다. 지난 18일 워싱턴전 등판 이후 ‘LA 타임스’를 비롯해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불펜행을 고려하는 로버츠 감독의 의중을 전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하루 만에 류현진을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명단에 올리면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뜻밖의 기회를 날려버린 류현진이 이제 남은 일정 안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로서 남은 7경기를 류현진 없이 치르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올 시즌 내내 선발 경쟁을 펼쳤던 마에다가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필라델피아전에서 3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강판됐던 터. 당시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이동하는 게 확실해진 상태에서 등판한 마에다는 투구수에 비교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만약 류현진이 이와는 반대로 충분한 이닝을 소화했다면 로버츠 감독의 달라진 가을야구 밑그림을 기대해볼 수도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류현진의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다저스의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강습 타구에 왼발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던 지난 6월29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며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바 있다. 왼손 투수가 왼팔을 다친 상태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가 굳이 무리해서 류현진을 기용해야 할 이유도 없다. 여러모로 선발진 잔류에 관한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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