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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제시하는 카카오의 비전은?

입력 : 2017-09-24 18:56:35 수정 : 2017-09-24 18: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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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플랫폼, 인공지능 통해 진화 할 것"
임지훈 대표 기자간담회
2015년 9월 부임 후 첫 소통
IT 사업 등 미래 비전 제시
"4000만 고객과 편하게 연결… 해외진출은 콘텐츠 중심으로”
[한준호 기자] “카카오는 하루하루의 생활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최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 2015년 9월 부임에 맞춰 했던 한 차례 기자간담회 이후로는 첫 소통의 자리다. 그 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았던 탓에 짐짓 예상됐던 수줍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임 대표는 막힘없이 답했고 말하기를 즐긴다는 인상까지 줬다.

카카오는 전국민의 메신저인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다음,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들어 더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 신규 서비스와 제품군을 내놓으며 IT뿐만 아니라 금융과 가전 업계의 이목마저 끌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임지훈 대표는 카카오의 미래 비전을 간략하게 제시했다. 요즘 IT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이 단연 화두였다. 임 대표는 인공지능 소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플랫폼이 인공지능을 통해 진화하는 것을 보시면 된다”고 먼저 운을 뗐다. 이어 “카카오는 게임, 모빌리티, 커머스, 톡, 포털, 검색 등 참 복잡하고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4000만이 연결된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 입장에서 더 즐겁고 편리한 생활을 하고 저희 파트너사들 입장에서는 혼자서 힘들게 사업하지 않고 고객들을 훨씬 더 편하게 만나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매일매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통해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용자와의 접점을 고민하는 여러 파트너사들에게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 카카오는 자사의 인공지능 기술인 카카오 아이(I)를 통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롯데그룹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카카오의 해외 시장 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서비스의 해외 진출보다 콘텐츠 중심으로 접근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카카오톡은 왜 해외 진출 안하냐’”라면서 “전 안된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2016년부터 씨를 뿌리고 이것저것 해왔던 것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대한민국이 강한 것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자’다. 그게 콘텐츠다”면서 “게임이 강하고 이모티콘, 웹툰, 웹소설 같은 콘텐츠가 강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강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 재팬을 통해 웹툰과 웹소설의 유통을 강화하고 자회사인 로엔을 통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해외 유통을 계획하고 있다. 임 대표는 “콘텐츠 사업에서 점점 해외 비중이 커질 거라는 느낌이 있다”며 “중심 플랫폼 사업은 국내에서 계속 진행할 것이고, 콘텐츠 사업은 파트너사들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전략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으로, 카카오는 요즘 IT 업계에서 대세 콘텐츠로 통하는 동영상 분야에서는 유독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유튜브는 물론, 비교적 일찍 동영상 콘텐츠 분야에 뛰어든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비교해서도 취약한 편이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잘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할 것 같다”며 “모든 분야에서 어떻게든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장장 3시간에 걸친 기자간담회에서 임 대표는 잠시 동안의 휴식 시간에도 자리에 앉지 않았다. 이처럼 열정을 담아 임 대표가 했던 발언 중 “카카오는 하루하루의 생활이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카카오의 정체성과 비전을 잘 담아낸 한 마디였다. 카카오가 엉뚱한 욕심을 내지 않고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과 소통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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