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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꼬리 잡은 두산, 우승경쟁 끝까지 간다

입력 : 2017-09-25 05:50:00 수정 : 2017-09-24 1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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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도현 기자] 결국 곰의 호랑이 꼬리잡기가 성공했다. 우승팀은 시즌이 끝나야 결정될 전망이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같은 날 KIA가 한화에 발목을 잡히면서 두산에 공동선수를 허용했다. 지난 6월29일 이후 1위 자리를 지켜온 KIA는 시즌 막판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날 두산은 선발 유희관을 앞세워 내심 공동 1위 자리를 넘봤다. 두산이 승리하고, KIA가 패배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막중한 역할을 맡은 유희관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귀중한 승리를 팀에 선물했다. 최근 3연승으로 8월의 부진을 씻어낸 유희관은 가을야구에서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년 연속 왕좌에 오른 두산은 올 시즌 개막 이후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잃은 듯 했다. 전반기에 42승39패1무로 5위에 그친 것이다. 선두 KIA와는 무려 13게임차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두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양 팀의 격차도 상당했지만 KIA가 당시 2위 NC에 8경기를 앞설 정도로 엄청난 위력을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산이 40승16패2무로 말도 안 되는 질주를 펼쳤고, KIA가 25승27패1무라는 믿을 수 없는 하락세에 빠진 것이다. 마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 것 같았다. 그만큼 두산의 후반기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손에 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앞서 두산은 KIA를 따라 잡을 기회가 있었다. 무섭게 승수를 추가하며 KIA와의 경기수를 좁힌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두산은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여기에 두산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2위에 만족해야 할 듯 했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두산이 아니었다. 다시금 타선이 폭발하며 야금야금 추격했고 지난 23일 KIA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결국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여전히 KIA는 자력 우승할 수 있는 위치에 놓여있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기면 된다. 하지만 최근 KIA의 페이스를 볼 때 마냥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KIA와 두산은 각각 82승55패1무, 82승55패3무를 기록하고 있다. 승패가 같기 때문에 앞으로 KIA에게 1패는 타격이 크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남은 일정을 감안해 볼 때 쉽지 않다.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우리 야구를 하면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d596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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