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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이동국-염기훈 '뛰니깐 청춘이다'… K리그 베테랑이 사는 법

입력 : 2017-09-25 05:33:00 수정 : 2017-09-25 03: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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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라이언킹’ 이동국(38·전북)과 염기훈(34·수원)이 ‘청춘별곡’이라는 한국 축구의 새 트렌드를 만들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숨 쉬는 순간만큼은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라는 것을 증명했다. K리그를 이끌어가는 노장들의 ‘스토리텔링’이 주목받고 있다.

수원 삼성의 윙어 염기훈은 지난 주말 60-60(골-득점)클럽에 가입했다. 그는 지난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5분 페널티킥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그는 60득점·98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99골·68도움), 몰리나(68골·66도움) 에닝요(81골·66도움) 이동국(196골·68도움)에 이어 통산 5번째, 국내 선수로는 3번째로 60-60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이동국 역시 지난 17일 포항전에서 K리그 사상 첫 70-70클럽에 가입하며 K리그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했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두 선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한국 최고의 선수로 발자국을 새겨넣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또 한 번의 대기록에 눈동자 하나만 남았다. 이동국은 K리그 사상 첫 개인 통산 200골에 3골 차로 다가섰으며, 염기훈 역시 사상 첫 개인 통산 100도움에 단 2개의 도움만 남겨두고 있다. 여전히 그들은 ‘청춘’이다.

화려한 기록은 아니지만, 이동국 염기훈처럼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청춘이 있다. 전남 드래곤즈의 측면 수비수 현영민(38)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이끌고 있다. 여전히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울산 현대의 수문장 김용대(38) 역시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26실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7경기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3위를 달리는 등 여전히 톱 클래스 골키퍼로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챌린지에도 ‘베테랑 청춘’이 있다. 바로 정성훈(38·부천)과 박성호(35·성남)이다. 정성훈은 2014년 콘사도레 삿포르(일본)에서 활약한 뒤 K리그 복귀를 노렸으나 설 곳을 잃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축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김해시청에 입단해 공을 찼다. 폭발력은 떨어졌지만, 여전히 190cm의 신장을 활용한 득점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부천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챌린지) 무대로 돌아왔다. 박성호 역시 성남FC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아산전에 출전하면서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의 기록은 남겼다.

팀의 맏형이자 백전노장으로 불리는, 그라운드 위에서 만큼은 여전히 청춘인 이들의 행보가 K리그의 귀감을 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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