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강정호, '제한선수'로 뛴다…윈터리그 '행정 절차' 완료

입력 : 2017-09-25 09:22:21 수정 : 2017-09-25 10:16:0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로 건너간 강정호(30·피츠버그)가 경기를 뛰기 위한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음주운전 상태로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09년 8월, 2011년 5월에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던 강정호는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당초 검찰은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한 법원은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강정호는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대사관은 이를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 강정호는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국내에서 자숙의 시간을 가진 강정호는 최근 소속 구단인 피츠버그의 주선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로 결정하고 지난 22일 출국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의 신분은 제한 선수(Restricted list)다. 제한 선수로 분류되면, 25인·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급료도 받을 수 없다. 피츠버그는 최근 제한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를 윈터리그에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사무국의 유권해석을 받았고,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5일 피츠버그 지역 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제한선수 신분으로 윈터리그에서 뛴다. 제한선수를 유지한 채 뛸 수 있는 몇몇 예외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오는 10월 21일부터 시작될 윈터리그에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아길라스 구단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면서 “강정호가 내년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복귀한다면 우리는 정말 좋은 선수를 얻게 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