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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이효리의 아우라X아이유의 임팩트, 레전드로 남았다

입력 : 2017-09-25 11:08:28 수정 : 2017-09-25 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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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효리네 민박’이 영업을 종료했다. 가수 대 가수로, 또 여자 대 여자로 의외의 시너지를 보여준 이효리와 아이유의 궁합에 ‘효리네 민박’은 레전드로 남았다.

지난 24일 JTBC ‘효리네 민박’ 마지막 방송에서는 효리네 민박집의 영업 마지막 날 모습이 그려졌다. 손님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거실에 모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는 영업을 끝낸 소감과 서로에 대한 깊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또 부부는 그동안 민박집 일을 도와준 아이유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선물을 전했고, 아이유는 눈물을 글썽이며 직접 쓴 손 편지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마음이 짠해지는 포옹을 끝으로 아쉬운 이별을 했다.

‘효리네 민박’은 5.8%(닐슨코리아 기준)라는 높은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한 후 9회에 10%를 돌파했고, JTBC 예능 중 유일하게 시청률 8% 안팎을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뿐만 아니라 2회 연장으로 14회로 종영, 마지막회 역시 8.080%의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효리네 민박’이 여타 예능과 달랐던 가장 큰 매력은 이효리와 아이유의 적절한 어우러짐이었다. 회장님과 직원으로 카리스마부터 다른 두 사람이지만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게 각자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이효리는 무대 위 카리스마 대신 예능에서 늘 통했던 그만의 진솔한 매력으로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일상을 모두 드러내고 공유하며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대하는 데 있어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민박객들은 물론 보고 있는 이들의 마음도 어루만졌다. 이효리 특유의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것. 민박객들 또한 방송 말미 인터뷰를 통해 ‘효리네 민박’이 단순히 방송 출연이 아닌, “마치 사막에 내린 단비처럼” 힐링을 안겨준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전했다.

특히 세대는 다르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톱스타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 아이유에게 가감 없이 들려준 자신의 인생 이야기는 새로운 인생을 펼쳐갈 젊은이들부터 내려옴을 준비하고 있는 기성세대까지 모두를 아우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매주 효리네 민박에 초대 받은 듯한 기분을 느끼며, 잠시나마 그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함께 평온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아이유 또한 잔잔하면서도 강력하게 ‘효리네 민박’에 대한 중독성을 높여갔다. 처음엔 예능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던 아이유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독보적인 음악적 역량으로 음원차트를 독식하고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소녀 가수가 어떻게 일꾼으로서 역할을 해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 생활에서 아이유는 노래를 선보일 때와 마찬가지로, 확고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낯을 가리는 탓에 늘 조용한 모습이었지만, 이효리나 민박객들과 대화를 해나가면서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가 가진, 당연하지만 알지 못했던 삶의 무게를 많은 이들과 나눔으로써 더욱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작은 몸으로 민박집 생활을 묵묵히 꾸려가는 모습은 젊은 여성층으로 하여금 그를 ‘워너비 스타’로 만들었다. 아이유이 행동을 따라하는 ‘아이유병’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 자신의 음악으로 반향을 일으켜온 그가 노래하지 않는 아이유로서도 강력한 임팩트를 안길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렇듯 ‘톱스타’라는 벽을 넘어서 만난 이효리와 아이유. 세대와 성별을 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큰 영향력으로 레전드 예능을 남겼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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