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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태릉… '진천선수촌' 시대 열렸다

입력 : 2017-09-27 19:00:04 수정 : 2017-09-27 1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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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촌식 열어… 귀빈 2000명 참석
소프트볼 등 새로운 시설 들어서
규모·면적 기존보다 3~5배 커져
내달 중순부터 장비·선수들 입촌
[진천=박인철 기자] 이제는 ‘진천선수촌’ 시대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진천선수촌이 27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고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새 시대를 알렸다. 개촌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하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유승민 IOC 위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선수촌의 시작을 축하했다.

진천선수촌은 2009년 2월 착공에 들어가 8년 만인 올해 9월 완공됐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개막일인 10월20일부터 11월30일까지 총 41일에 걸쳐 태릉선수촌에 있던 각종 장비를 진천선수촌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1966년 설립 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금메달의 메카 역할을 맡아온 태릉선수촌은 51년의 역사를 마감한다.

한국 스포츠의 국제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만큼 선수촌의 규모도 확 달라졌다. 총 공사비 5130억의 예산이 투입된 진천선수촌은 수용 규모와 면적이 태릉선수촌의 3∼5배에 달한다. 선수단 숙소 또한 기존의 3개 동 358실에서 8개 동 823실, 12개 훈련 시설도 21개소로 대폭 늘었다. 태릉에선 최대 12종목 450여 명이 훈련했지만 진천에선 35종목 1150여 명의 선수가 동시에 연습할 수 있다. 웨이트트레이닝센터도 30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

새롭게 건립된 시설도 다양하다.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 사격장, 정식 규격의 럭비장, 벨로드롬,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그 대상이다. 기존 사이클, 럭비, 스쿼시 등의 종목들은 태릉에선 알맞은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외부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진천에는 롱 트랙이 없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만 태릉 빙상장에 남아 평창올림픽을 준비한다.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모두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한다. 부대시설로는 선수들의 부상 및 치료에 필수적인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메디컬센터, 경기력 향상을 위해 연구 및 측정을 할 수 있는 스포츠과학센터 등도 갖추어졌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구성된 셈이다.

개촌식을 마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은 본격적인 입촌 준비에 나선다. 10월 중순부터 태릉선수촌의 배드민턴, 볼링, 태권도, 체조 등 16개 종목의 장비들이 이전을 시작하고, 선수들도 차례로 입촌한다. 대한체육회는 올해 11월까지 일부 동계종목을 제외한 종목들의 선수촌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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