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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당잠사' 수지, 이번엔 '건축학개론' 넘는다

입력 : 2017-09-29 09:50:19 수정 : 2017-09-29 16: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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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베일을 벗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 속 수지의 연기가 심상치 않다.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 27일과 28일 방송에서는 정재찬(이종석)이 예지몽을 통해 남홍주(수지)의 목숨을 구하는 모습과 홍주가 꿈 이야기를 하는 재찬을 향해 자신 또한 예지몽을 꾼다는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잠사’는 제작 소식부터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흥행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와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출한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한데다 이종석과 수지가 남녀주인공으로 나섰기 때문.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있었지만, 뚜껑을 연 ‘당잠사’는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흥행가도에 오를 것을 예상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주인공 남홍주를 연기한 수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수지는 캐릭터를 위해 데뷔 이래 처음 단발머리로 변신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런 열정은 비단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큰 변신을 이끌었다. 미래를 알게 되는 것에 대한 괴로움과 내적갈등, 또 꿈속에서 겪는 비극적인 사건들에 절망하는 모습 등의 감성연기를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예지몽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겉돌지 않고 잘 스며들 수 있도록 드라마틱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연기는 벌써부터 다음 회에 등장할 수지의 모습까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걸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한 수지는 2011년 KBS 2TV ‘드림하이’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속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100억소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각종 광고를 휩쓸며 국민적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이후 KBS 2TV ‘빅’, MBC ‘구가의 서’, 영화 ‘도리화가’의 주연 자리를 꿰차며 배우로서 자리를 확실히 잡아갔다.

그러나 그에게 연기자로서 길을 터준 ‘건축학개론’은 도리어 벗어날 수 없는 족쇄가 됐다. 5년간의 꾸준한 연기활동에도 불구, 이후 출연작 속 연기는 항상 ‘건축학개론’ 속 연기와 비교대상이 됐고 꾸준한 작품활동에도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넘을 캐릭터를 선보이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이번 ‘당잠사’를 통해 수지의 연기력 성장이 확실히 드러나면서 드디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시청률 성적 역시 순항을 알렸다. 1회 시청률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동시간대 2위로 출발, 28일 방송은 10%대를 돌파하며 청신호를 켠 것. 더욱이 현재 ‘마의 수목극’이라 불리며 시청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지상파 수목드라마 시간대이기 때문에, 수지의 연기력 호평까지 더해지며 탄력을 받을 ‘당잠사’가 압도적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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