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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범죄도시' 마동석, 한국 대표 액션배우의 탄생

입력 : 2017-10-08 14:06:01 수정 : 2017-10-08 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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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한국에 없던 배우가 탄생했다. 한국표 시리즈 액션영화의 탄생을 꿈꾸는 배우 마동석이 바로 그 주인공.

영화 ‘베테랑’ ‘부산행’으로 ‘2천만배우’, ‘흥행요정’ 타이틀을 얻은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가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등극했다. ‘범죄도시’의 100만 관객 돌파는 많은 의미를 지닌다. 청불(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 추석 극장가에 등장해 거둔 성적이기 때문. 추석 연휴 극장가라고 하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등급의 코믹 혹은 가족 영화가 득세하기 마련이지만, ‘범죄도시’가 그 공식을 깨고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킹스맨: 골든 서클’(이하 ‘킹스맨2’)을 제쳤다는 점에서 놀라움이 더해진다. ‘킹스맨2’는 앞서 지난 2015년 개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전 세계 관객동원 3위, 전 세계 수익 2위라는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두 번째 시즌 역시 개봉 11일째인 7일 400만 관객을 넘기며 그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킹스맨2’의 관객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 경쟁작들 중 ‘범죄도시’ 홀로 약 10% 증가한 관객수로 이틀째 박스오피스 2위를 지키고 있는 것.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범죄도시’가 승승장구 하는 데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배우로 자리 잡은 마동석의 힘이 크다. 우선 한국을 대표할 액션 배우로 캐릭터를 굳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첫 번째 매력이 드러난다. 할리우드에는 실베스터 스탤론, 스티븐 시걸, 성룡, 제이슨 스타뎀, 드웨인 존슨, 빈 디젤 등 뿌리 깊은 계보의 액션배우들이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대표 액션배우’라고 했을 때 선뜻 떠오르는 얼굴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빈틈을 마동석이 파고들었다. 범상치 않은 비주얼에 과거 오랜 복싱 경력과 미국의 유명 격투기 선수들의 트레이너를 했던 이력까지 액션 최적화 배우로 시선을 모았고, 영화 ‘비스티 보이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웃사람’ ‘베테랑’ ‘부산행’과 OCN ‘나쁜 녀석들’ 등 주조연 및 특별 출연을 통해 액션배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대체불가 캐릭터로 자리매김 했다.

그런 그의 매력과 노력이 제대로 빛을 본 것이 바로 ‘범죄도시’. 시나리오 기획부터 참여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번 작품에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아 액션신에 디테일하게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범죄도시’는 강렬하고 시원한 액션영화로 청불임에도 추석 극장가를 휘어잡을 수 있었다.

더불어 마동석의 섬세한 감정연기 역시 흥행가도를 달리게 하고 있다. 단순히 몸 쓰는 연기만으로는 대표 액션배우의 타이틀을 얻을 수 없다. 해외 유명 액션배우들 모두 액션은 기본,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제대로 소화해냄으로써 원톱 주연으로 액션 영화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 마동석은 그동안 액션 외에도 영화 ‘댄싱퀸’ ‘굿바이 싱글’ ‘결혼전야’ OCN ‘38 사기동대’ 등으로 코믹과 진지한 감정연기를 모두 소화해내며 연기력 역시 인정받은 바 있다.

이렇듯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독보적 캐릭터로 등극한 마동석은 세계적 액션스타 성룡처럼 한국의 오락 액션 시리즈물을 만들고 싶다는 큰 포부를 전하기도. ‘마동석’을 하나의 장르와 캐릭터로 만들며 흥행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영화 ‘범죄도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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