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감독이 주전 포수 강민호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강민호에게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악몽이었다. 타석에서는 세 차례 득점권 찬스 때마다 방망이가 침묵했고, 수비에서도 연장 11회 패스트볼을 범해 이날 사실상 쐐기점을 헌납했다. 상대에 1차전을 내줘 기선을 제압당한 가운데, 롯데로선 팀 전력의 핵심인 안방마님 강민호의 부진이 영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9일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조원우 감독은 강민호가 화두에 오르자, “롯데의 강민호인데 왜 그러시냐”고 강민호를 감쌌다. 이어 ‘강민호한테 잘 잤느냐고 물으시던데 뭐라고 답하던가’라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잘 잤다고 하더라”고 웃어 보였다. 이날 조 감독은 강민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순도 전날 5번에서 이날 7번으로 조정했다.
사직=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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