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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감독' 현주엽 입담에 미디어데이도 웃음 바다

입력 : 2017-10-11 13:21:19 수정 : 2017-10-11 1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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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김)종규가 아주 바람직해∼”

그 입담, 없어지지 않았다. 1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 10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 1인이 각자의 입담으로 오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각오를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방송인·해설위원에서 초보 감독으로 직함이 바뀐 현주엽 LG 감독이었다. 현 감독은 현장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상민 삼성 감독의 첫 시즌 때 ‘마음을 비우고 눈높이를 낮추라’는 조언을 한 적이 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 쉽지 않더라.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감독의 능청스런 입담에 다소 긴장감 돌던 미디어데이도 웃음을 띠기 시작했다.

이에 타 팀 감독과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현 감독에 질문을 쏟아냈다. 팀의 에이스 김종규가 “현 감독의 농구 스타일을 닮고자 등번호를 32번(현 감독 현역 시절 등번호)으로 바꿨다”고 하자, 현 감독은 “종규는 자세나 마음가짐이 아주 바람직한 선수”라고 받아치며 흐뭇해 했다. 김선형(SK)이 “김종규가 대표팀에서 식사량이 엄청난데 ‘먹방’에 출연한 적 있는 현 감독님이 보셨을 때는 어느 정도 수준이냐”고 묻자 현 감독은 “종규가 평소에 먹는 양은 나보다 많지만 내가 날 잡고 시작하면 따라올 수 없다. 아직 멀었다”고 답하더니 역으로 지난 시즌 LG에서 kt로 트레이드된 김영환에 질문을 던지며, “LG전만 되면 유독 열심히 하던데 다시 돌아올 생각은 없느냐”고 이적을 제의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창 껄껄 웃던 현 감독은 미디어데이 본연의 의도를 잊지 않고 진중한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LG가 그동안 편하고 화려한 것만 하려는 습관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궂은 일이나 팀 플레이에 더 집중하도록 방향을 잘 잡았다. 잘 따라올지는 모르겠지만 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좋은 성과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선수들에 당부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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