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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 눈]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 다들 찬성하지요?

입력 : 2017-10-13 13:00:00 수정 : 2017-12-13 0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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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권기범 기자] “정말입니다. 아직 검토 전이에요.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바로 검토할 겁니다.“

롯데 구단 수뇌부의 대답이다. 무슨 질문을 했을까. 바로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 여부다.

롯데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1승1패로 나눠가진 뒤 3차전을 패했다. 지난 12일 4차전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고 13일 4차전이 열린다. 이날 패하면 2012년 이후 5년 만에 맞이한 롯데의 가을야구도 끝이 난다.

롯데가 다시 시리즈 원점을 맞출 수 있을지, 또 잠실행 티켓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그 이후 다가오는 중요한 현안이 있다.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에 대한 논의다.

조원우 감독은 2015시즌 후 경질된 이종운 감독의 뒤를 이어 2년 계약에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롯데는 “조원우 감독은 과거 롯데에서의 코치생활을 비롯 다양한 코치경험을 통해 지도력은 물론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을 보였으며, 일체감이 부족한 현재 팀 분위기를 변화시키고 선수단이 목표의식을 갖게 하는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임 첫 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종 선발의 부진과 함께 타선의 무게감도 달랐고 수비에서도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올해는 반등드라마를 쓰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있다. 후반기 역전의 명수로 떠오르면서 조원우 감독은 어느새 롯데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조원우 감독에 대한 평가는 꽤 긍정적이다. 선수들도 조원우 감독의 리더십을 믿고 따르고 있고 구단 실무 관계자들도 진중하지만 또 장난스럽기도 한 조 감독의 스타일에 환한 웃음을 짓는다.

팬들의 평가도 어느새 180도 바뀌었다. 후반기 질주를 보면서 가을야구에 입성했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조 감독에 대한 재계약 여론은 긍정적이다. 조원우 감독의 색깔은 관리 및 수비 야구다.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가 기억이 난다. 당시 코치영입에 난항을 겪던 조원우 감독의 손을 잡은 이는 김원형 투수코치였다. 훈련을 끝내고 나온 김 코치는 “내년엔 우리 감독님 재계약 해드릴 겁니다”고 다짐했다. 2년 계약에 첫 해 실패한 초보감독을 믿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코치는 조 감독에 대한 신뢰가 상당했다. 둘은 찰떡궁합이다.

이제 롯데의 가을은 벼랑 끝이다. 4차전에서 패한다면 길었던 2017시즌 일정은 끝을 맺는다. 물론 승리한다며 롯데의 가을은 연장된다. 이런 상황 자체가 조원우 감독의 재계약이 긍정적인 이유다. 최근 감독 잔혹사에서 빠지지 않던 롯데가 오랜만에 장수감독을 맞이할 수 있을까.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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