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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김호곤 기술위원장 '운명의 카드' 외국인 코치 영입

입력 : 2017-10-14 10:01:56 수정 : 2017-10-14 10: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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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벼랑 끝을 걷고 있는데, 막다른 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이 ‘실패’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현재 베이스캠프 답사를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는 그에게 외국인 코치 선임은 ‘마지막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소극적인 자세와 안일한 대처로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논란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협회를 향한 팬들의 불신은 수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여기에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답답하고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지난 7일 러시아(2-4 패), 10일 모로코(1-3 패)에 잇달아 대패하며 비난은 거세지고 있다.

사면초가에 몰린 김 위원장은 현재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술과 분석에 정통한 베테랑 외국인 코치와 피지컬 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를 보강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에 기술위원회를 통해 실무자들이 후보군을 추려놨고,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적임자를 찾을 계획이다. 그는 10일 모로코전이 끝나고 11일 독일로 이동했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경험이 풍부한 코치를 선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김 기술위원장이 귀국하면 코치 선임이 결정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 코치 선임은 김 위원장의 운명이 달려있다. 신태용호는 앞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전술적으로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다. 손흥민(토트넘)의 강점을 극대화하지 못했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아니면 빌드업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 조직력은 헐거웠고, 좌우 측면의 구멍을 메울 길이 없어 보인다. 특히 세트피스 전술은 공·수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전술적 보완이 시급한 시점에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줄 전술 전문 코치가 절실하다.

김 위원장이 적임자를 찾지 못할 경우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하는 신태용호는 폭풍우가 몰아친 바다 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김 기술위원장이 어떤 카드를 들고 귀국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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