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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로 외도하는 선데이토즈 성공 가능성은

입력 : 2017-10-16 13:49:01 수정 : 2017-10-16 13: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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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스누피 틀린그림찾기’ 창사 이래 첫 외부 IP 도입
스누피·찰리 브라운 등 ‘피너츠’ 원화 고스란히 기대감↑
120만명 예약 몰려 ‘애니팡3’ 기록 150만 돌파 무난할듯
[김수길 기자] 탈(脫) ‘애니팡’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선데이토즈의 외도가 성공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그 동안 모바일 게임 ‘애니팡’ IP(원천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세를 넓혀 왔는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 IP를 도입해 만든 ‘스누피 틀린그림찾기’가 사전 접수 절차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시 사흘차에 50만 명이 유입됐고, 지난 12일 100만 명을 돌파했다. 마감일이 가까워질수록 인파들이 더 몰리면서 16일 기준으로 120만여 명이 신청 버튼을 눌렀다.

이는 사전 모집에 156만 여명이 운집했던 ‘애니팡3’의 추이와 유사하다. 선데이토즈 측은 “자사의 기존 최대 기록인 ‘애니팡3’의 실적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예약 마감이 2주 가량 남은 시점이어서 ‘애니팡3’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는 1950년 첫 연재를 시작한 찰스 슐츠의 고전 만화 ‘피너츠’에 등장하는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라이너스, 루시 등 원작 캐릭터를 활용했다. 원작에서 찰리 브라운의 애완견으로 설정된 스누피는 전 세계적으로 팬 층이 두텁다. 만화 ‘피너츠’에서는 스누피를 중심으로 여타 캐릭터들이 어울리면서 다소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간다. 앞서 올해 여름 넷마블게임즈의 북미 개발 자회사인 잼시티가 ‘피너츠’를 소재로 한 모바일 퍼즐 게임 ‘스누피 팝’을 내놓으면서 먼저 주목을 끈 바 있다.

선데이토즈는 하반기 들어 외부 IP를 차용한 후속작 개발 소식을 알렸고, 첫 주자로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를 이달 말 정식 발매한다. 이 게임은 틀린그림찾기류의 핵심 요소인 보는 재미에 초점을 두면서 다양한 게임 메뉴를 담아냈다. 틀린그림찾기와 함께 원작을 이용한 같은 카드 찾기라든지, 특정 영역의 그림을 고르는 포커스 등 변형된 방식의 틀린그림찾기는 차별 요소로 꼽힌다. 특히 개발진은 60여 년 동안 신문과 도서,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된 수 백만 장의 원화를 고스란히 게임에 들여와 친숙함을 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원작 IP와 비교해 싱크로율 100%의 디자인과 스토리 전개로 친밀감과 인지도를 극대화 했다”며 “‘애니팡’으로 축적된 캐주얼 게임 개발·운영 경험을 합쳐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선데이토즈는 ‘스누피 틀린그림찾기’ 외에도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기반으로 육성과 퍼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 역시 해외에서 이름을 떨친 유명 IP에 속한다. 김영을 선데이토즈 부사장은 “하반기 라인업은 해외 IP를 통한 확장 전략으로 기업 가치와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시리즈로 일약 스타 기업 반열에 올랐다. 제1탄 격인 ‘애니팡’이 3500만 건 다운로드를 일궈냈고, ‘애니팡2’는 1700만여 건을 달성했다. ‘애니팡3’를 더하면 누적 다운로드 숫자는 6000만 건을 웃돈다. ‘애니팡3’의 경우 ‘시리즈물은 망한다’는 업계의 공공연한 도식도 깨트렸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20위권을 오가면서 선데이토즈에 효자로 자리잡았다. ‘애니팡’ IP를 채용한 국내 전용 작품으로는 퍼즐 게임인 ‘애니팡’ 시리즈 3종을 비롯해 동일 장르인 ‘애니팡 터치’, 여기에 ‘애니팡 사천성’과 ‘상하이 애니팡’, 보드 게임 ‘애니팡 맞고’·‘애니팡 포커’·‘애니팡 섯다’ 등 3형제를 합쳐 총 9종에 이른다. ‘애니팡’과 선을 그은 작품으로는 작은 어항을 배경으로 한 ‘아쿠아스토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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