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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 회장 구속영장 신청, 인테리어 70억 쏟아부은 럭셔리 주택 실제 가격은?

입력 : 2017-10-16 15:31:57 수정 : 2017-10-16 16: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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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경찰이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시설담당 조모 전무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회장과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사용된 총 70억원 중 30억원을 대한항공 인천 영종도 H2 호텔(현 그랜드 하얏트 인천) 공사비로 전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회장 부부는 지난달 19일과 30일 차례로 경찰에 출석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조회장 부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공사비 지출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회장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회장이 증거가 있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가담정도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여겨 불구속 기소의견 송치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16일 구속영장 청구가 알려진 이후 “구속영장이 신청돼 당혹스러우며 검찰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회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대지면적 1652㎡(약 500평), 종로구 구기동에 566㎡(약 235평) 대지 면적의 호화 주택 2채를 보유 중이다. 이 주택들의 시세는 각각 약 35억원 내외, 합산해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는지만 리모델링에만 70억을 쏟아부은 럭셔리 저택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평창동과 구기동, 성북동 한남동 등에 산재한 고급 단독 주택은 건축과 인테리어에 들어간 비용, 리모델링 시기에 따라 가격이 몇 배로 뛰는 것이 보통이며 100억짜리 단독 주택 매물을 온라인 부동산 매물 검색에서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또한, 서울 시내에서 1500㎡가 넘는 주택은 희소성이 있어 사실상 부르는게 값이다. 16일 네이버 부동산을 검색해보니 평창동에 급매물로 나온 대지면적 1250㎡짜리 단독주택은 조회장의 집보다 훨씬 작지만 매매 희망 가격은 9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혐의를 입증해 기소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며 "신병처리를 위해 보강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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