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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포커스] 벼랑 끝에 몰린 NC, '반전'은 있을까?

입력 : 2017-10-20 22:43:44 수정 : 2017-10-20 22: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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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창원 정세영 기자] 벼랑 끝에 몰렸다.

NC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7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14로 패했다. 잠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NC는 이후 열린 2~3차전을 내리 패했다. 이제 1패만 더하면 가을 야구를 마감하게 된다.

완패다. 18일 2차전(7-17)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패다. 특히, 2~3차전에서 내리 10점 차 이상의 대패의 충격과 상처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첫 가을잔치로 들떴던 마산의 분위기도 NC의 2연패로 가라앉았다.

마운드도 제대로 꼬였다. 믿고 내보낸 에이스 선발 투수 에릭 해커는 3⅔이닝 동안 5피안타 7실점(6자책)하며 무너졌다. 스트라이크(45개)와 볼(40개)이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다. 5개의 볼넷을 남발했고,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상대 중심타선에는 이날 승부를 가른 대포 두 방을 허용했다.

정규리그에서 막강함을 과시한 불펜진도 크게 무너졌다. 해커에 이어 등판한 구창모-임정호-임창민 등 필승조 투수들도 모두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나마 건진 건, 9월 이후 가을 무대까지 부진했던 김진성이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올해 가을 야구를 맞는 각오가 남달랐다. 스스로에게도 자존심이 걸린 가을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번이 10번째 가을 야구 우승 도전이다. 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올라 2011년 중도사퇴할 때까지 8시즌 동안 6번, 그리고 NC 사령탑에 오른 후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 트로피는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랬던 김 감독이 올해 가을 야구에서도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NC는 4차전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상대 두산이 20일 4차전 선발로 정규리그 11승(6패·평균자책점 4.53)에 빛나는 유희관이 마운드에 오르지만, NC는 2차전에 계투로 나선 2년 차 신예 정수민이 선발로 오른다. 선발의 무게감은 두산 쪽이 더 유리하다. 게다가 NC는 불펜진이 이틀 연속 크게 흔들렸다. 여러모로 NC에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을 알 수 없는 것이 야구다. NC에도 희망은 있다. 또, 역대 5전 3선승제로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46.1%였다. 바꿔 말하면 3차전에서 패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오른 팀은 53.9%였다는 소리다. NC가 3차전 패배에 실망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벼랑 끝에 몰린 NC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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