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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국내 선수 각성 없인 외인 교체 소용없다

입력 : 2017-10-26 10:52:31 수정 : 2017-10-26 14: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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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국내 선수의 각성이 필요하다.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던 전자랜드의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5경기에서 1승 획득에 그쳤다.

수비 붕괴가 큰 원인이다. 전자랜드는 5경기 평균 실점이 90점대(90.8실점·최하위)에 달할 정도로 수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지난 시즌(76.2실점·2위)에 비해 15점 가까이 수직 상승했다. 골밑 방어가 전혀 되지 않는다. 206㎝에 달하는 아넷 몰트리는 스탯(평균 14.5점 10.8리바운드)은 나쁘지 않지만 센터 경험이 부족해 페인트존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결국 전자랜드는 26일 브랜든 브라운(193.9㎝)을 가승인 신청하기에 이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어차피 몰트리가 있어도 골밑이 문제인 건 마찬가지다. 차라리 득점이라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는 선수가 나을 것 같다”며 교체 이유를 밝혔다. 브라운은 단신이지만 투쟁심이 좋고 최근 필리핀 리그에서 평균 30점 이상 17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골밑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하지만 외인 교체와 상관없이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면 반전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정효근, 강상재 등 높이와 득점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국내 선수들이 승부처만 되면 조쉬 셀비(평균 23득점)만 찾는 경향이 늘어났다. 정효근은 아직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고 강상재는 득점(9.6점)은 나쁘지 않지만 야투 성공률이 34%에 그친다. 안 풀리다 보니 셀비가 패스를 찔러줘도 자신감 없는 슈팅이 반복된다.

유 감독은 “효근, 상재 모두 1, 2번들과 옵션이 잘 이루어져야 하는데 자신감이 너무 떨어졌다. 안 풀리면 셀비에게만 의존한다. 감독 책임이 크다”며 자책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스코어러인 브라운이 오더라도 결국 높이가 강한 팀과의 만남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미 전자랜드는 라틀리프의 삼성(74-88), 오세근-사이먼의 인삼공사(71-86)에 대패를 당했다. 신장을 갖춘 두 선수의 각성이 절실하다.

유 감독은 “효근이와 상재가 연습경기 때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실전에 나오게끔 이끌어야 한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계속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전자랜드 정효근(왼쪽) 강상재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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