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소포모어 징크스? 프로 2년차 박지수는 어떤 모습일까

입력 : 2017-10-27 06:15:00 수정 : 2017-10-27 06:15: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한국 여자 농구의 보물' 박지수(20·KB국민은행)의 두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국민은행은 선택의 순간 바로 박지수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 이미 고교 1학년 때 사상 최연소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재능이 '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터였다. 이 신인 최대어는 데뷔전부터 10리바운드를 쓸어담으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더니, 첫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10.4득점 10.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프로 선수로서의 박지수의 참모습은 2년 차에 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첫 시즌에는 별 부담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쳤던 선수들도 다음 시즌에는 주변의 기대와 체력 저하, 상대의 전력 분석 등에 가로막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곤 한다. 오히려 데뷔 첫해보다 나쁜 성적을 거두며 고꾸라진 선수도 여럿이다. 소위 ‘소포모어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 따라 박지수의 성장 여부가 판가름이 나는 셈이다.

사실 지난 시즌도 녹록지는 않았다. 18세 이하(U-18)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발등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하면서 데뷔는 미뤄졌고, 막상 들어선 프로 무대에서는 벽을 넘길 시간이 필요했다. 특히 주로 외인들이 지키고 있는 센터 포지션에서 대등한 몸싸움을 펼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중 박지수도 “언니들과 한 번 부딪히면 너무 아프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라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지수의 재능은 타팀에게 여전히 경계대상이다. 이번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6개 구단 사령탑 중 4명이 모두 박지수를 선택했다. 쏟아지는 러브콜에 흐뭇한 웃음을 짓던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우리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저 선수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기대된다.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는 선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