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이슈] 이승우, '연계플레이' 녹여야 '태극마크' 흡수한다

입력 : 2017-10-27 05:56:49 수정 : 2017-10-27 10:20: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의 드리블 돌파는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연계 플레이에서 아쉬움이 크다. 그의 첫 성인(A) 대표팀 승선도 여기에 달려있다.

헬라스 베로나의 공격수 이승우는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아틀레티 아주리 스타디움에서 치른 아탈란타와의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6분 교체 선수로 투입돼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22일 키에보 베로나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세리에A 데뷔전이자 성인 무대 첫 경기를 치렀던 그는 이날도 교체 출전으로 차근차근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총 2경기에서 51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고,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다.

51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그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제한적이다. 또한 투입 시기 역시 승부가 기운 상황이거나 추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시점이었다. 그만큼 정상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경기력을 찾은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강점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와 유연한 피지컬을 앞세워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그동안 의문으로 남았던 ‘성인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연계 플레이’, 즉 동료와의 호흡할 줄 아는 능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이날 4차례 전진 패스를 시도해 단 한 차례만 성공시켰고, 전체 패스 성공률에서도 50%에 그쳤다. 수치만 두고 본다면 결과적으로 동료와 호흡하지 못했다는 단서를 남긴 것이다. 이는 그의 이번 시즌 출전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이승우는 패스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니다. 패싱 게임의 대명사 ‘티키타카’를 세계 축구 흐름으로 만든 FC바르셀로나에서 유·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패싱 게임을 몸으로 익힌 공격수이다. 전방으로 찔러주는 킬패스는 그가 가진 센스를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아직 팀 동료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고, 특히 이날 동료들의 움직임은 패싱 게임을 하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타이밍도 맞추지 못했고, 수비를 떨쳐내는 움직임도 둔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날 이승우의 아쉬웠던 연계플레이가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가 현 시점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박자를 맞추지 못하고, 호흡이 느려진 동료의 움직임을 감안한 플레이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앞으로 그를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미 드리블 능력은 성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 경험이 쌓이면 더 특화된 그의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개인기보다 동료를 활용할 줄 아는 선수로 인정받아야 주전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이렇게 출전 시간이 길어지고 경험을 쌓으면, 그것이 그의 성인(A) 대표팀 첫 발탁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아직 시간을 충분하다. 그 역시 낯선 환경에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 흐름을 유지하면서 한나씩 성장의 벽돌을 쌓아야할 이승우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