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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잃은 울산, ACL 티켓이 위험하다

입력 : 2017-10-29 10:42:35 수정 : 2017-10-29 15: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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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울산현대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

프로축구 울산이 지난 28일 FC서울 원정에서 0-3 대패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5경기 무승(2무3패) 및 상위스플릿 들어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울산은 공격에서 확실한 장점을 갖춘 팀은 아니다. 10골 이상 넣은 선수도 없고 팀 득점은 39골로 상위스플릿 최하다. 무리한 공격보다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더 집중하는 팀이다. 이영재 정재용 김성환 박용우 등이 버티는 중원에서 역동적이고 터프한 움직임으로 압박해 상대가 여기에 말려들면 빠른 카운터 어택으로 역습에 들어간다. 울산은 최전방에 확실한 킬러는 없지만 오르샤, 김인성 등 역습과 측면 공격이 좋기에 가능한 전술이다. 적은 골로도 울산이 호성적을 거둘 수 있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면 ‘울산’의 컬러가 사라진 느낌이다. 공격에 더 무게를 두다 봉변을 당했다. 공격하는 자세는 좋지만 방점을 찍어줄 해결사가 없다 보니 마무리가 버겁다. 그러면서 상대 역습은 빨라졌고 울산의 중원 압박은 느슨해지며 실점을 초래한다. 실점 후 따라가기에는 울산의 무딘 창으로는 힘든 감이 있다. 28일 서울전 세 번째 골이 대표적 예다. 다급해진 선수들의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기며 상대에 쉬운 득점 찬스를 내주고 만다. 지난 15일 수원전(0-2 패) 후반 15분 추가 실점 장면도 패스를 받은 리차드의 볼 터치가 길자 그 틈을 노린 박기동의 역습에서 실점(조나탄 PK골)이 연결됐다.

그러면서 울산은 안정권인 줄 알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위험해졌다. 28일까지 승점 59(16승11무9패로 3위, 4위 서울(승점 58)의 사정권에 들어왔다. FA컵 결승 진출이란 보험이 있지만 결승 상대 부산은 클래식 4팀을 잡고 올라온 복병이다. 자칫 아무 성과 없이 시즌을 마감할지 모르는 위기다.

위기를 넘을 줄 알아야 비로소 강팀으로 불린다. 울산이 막판 찾아온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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