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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기성용·손흥민, 위기의 신태용호 구할까

입력 : 2017-10-30 17:30:00 수정 : 2017-10-30 17: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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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안팎에서 불어닥친 풍파에 흔들리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누군가는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기성용(스완지시티·28)과 손흥민(25·토트넘)의 어깨가 무겁다. ‘에이스’의 숙명을 안고 뛰어야 하는 그들이 살아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월 콜롬비아(10일·수원월드컵), 세르비아(14일·울산문수)와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10월 러시아(2-4패), 모로코(1-3 패)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잇달아 참패한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만 소집한 지난달 평가전과 달리 이번 대표팀은 부상 변수를 제외하고 모두 소집할 수 있다. 신 감독은 “11월 평가전부터 (선수 구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분위기 반전이 쉽게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위(7승6무5패)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 강호이다.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3위를 달리고 있다. FIFA랭킹 38위 세르비아는 유럽예선 D조에서 아일랜드와 웨일즈 등을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 저력있는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다. 앞서 10월 러시아, 모로코전보다 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력과 정신력에서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인 대표팀은 경기 결과보다 과정과 내용에 집중해야 현재 쏟아지고 있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 가운데 에이스 기성용과 손흥민의 활약이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기성용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이즐링턴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치른 아스널과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25일 EFL컵(카라바오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무릎 수술 이후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활약한 그는 이날 이번 시즌 두 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여전히 경기 조율과 빌드업에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두 번째 풀타임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였다. 현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역시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62분을 소화했다. 부상 중인 해리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진을 휘저었다. 다만 오랜만에 원톱으로 나선 탓에 동료와의 호흡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올 시즌 윙백-윙어-투톱-원톱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그라운드를 누비며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크다. 그만큼 손흥민은 준비된 선수로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그만큼 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격 포인트는 둘째 치더라도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고, 카운트 어택에 세기를 날카롭게 해줘야 파생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이 가운데 소속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대표팀의 에이스이다. 에이스는 팀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들에겐 무거운 책임감이지만, 그들 없이는 대표팀이 중심을 잡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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