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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콘텐츠·우리말 처리 능력 최강

입력 : 2017-10-29 18:37:51 수정 : 2017-10-29 18: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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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내달 출시될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사진)를 미리 체험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카오톡이나 멜론과의 강력한 연동이 거의 다였다.

카카오미니의 크기는 한 손에 들어올 정도로 작다. 가로와 세로는 7.6㎝, 높이는 11㎝다. 무게는 390g으로 가벼운데 휴대는 불가능하다. 전원선을 연결할 수 없다면 야외 사용은 어렵다. 출력 역시 7W로 네이버의 웨이브(20W)는 물론, SK텔레콤의 누구(15W)와 KT의 기가지니(35W)보다 낮다. 조용한 곳이 아니라면 잘 들릴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다. 반면, 스피커에 자석식으로 딱 달라붙는 깜찍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헤이 카카오!”라고 부르면 스피커 윗면에 동그라미 형태의 빛이 들어오면서 명령 수행 대기 상태가 되는 모습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중요한 것은 풍부한 콘텐츠와 우리말 처리 능력이다. 카카오미니는 이 두 가지 점에서 만큼은 강점을 지녔다.

콘텐츠부터 살펴보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노래를 찾아서 들려주는 것은 물론 노래 제목과 부른 가수까지 알려준다. 일례로 “헤이 카카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나온 노래 틀어줘”라고 하면 “배철수의 음악캠프 나온 노래 틀어줄게요”라면서 최근 라디오에 나온 순서대로 재생해준다. 그리고 “이 노래 제목이 뭐야?”라는 물음에 “이 노래 제목은 OOO입니다”라고 대답해준다.

또한 중요한 약속이나 기상 시간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알람 소리를 좋아하는 노래로 설정할 수 있었다. 이 밖에 “바다에서 듣기 좋은 노래 들려줘”, “주영훈이 작곡한 노래 들려줘”, “80년대 인기팝송 들려줘” 등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도 있다. 단, 멜론을 이용하는 경우로만 제한된다.

카카오톡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우선, 카카오톡으로 방금 들은 노래를 공유하는 기능이 있다. “OO에게 방금 들은 노래 카카오톡으로 보내줘”라는 명령이 가능하다. 카카오톡으로 메시지 보내기도 음성 명령만으로 할 수 있다. 일정과 알람, 메모를 등록하고 확인하거나 뉴스나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말 명령 수행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서울 날씨를 묻고나서 날씨를 빼고 “제주도는?”이라고 물어보면 이를 제주도 날씨를 묻는 것으로 인식하고 정확히 답변하는 정도는 돼야 한다. 카카오미니 역시 이 정도 명령은 수행했다. 주어, 목적어, 동사 등을 생략해도 이용자 음성 명령을 문맥에 따라 정확히 이해했다.

카카오미니는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현재 카카오 택시 호출 등은 이용이 불가능한데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해 진다고 한다. 음식 주문과 장보기부터 금융, IoT(사물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이 늘어나게 된다고 하니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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