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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트러스트=베스트'… 믿음으로 일군 대권 탈환

입력 : 2017-10-29 17:03:58 수정 : 2017-10-29 17: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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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Trust is the best.(믿음이 최고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믿음’으로 구단 통산 5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전북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경기에서 이재성, 이승기, 이동국의 연속골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전북은 2009년과 2011년, 2014~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신흥 명문 구단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전북이 이룬 ‘영광 시대’의 중심에는 최강희 감독이 있다. 2005년 여름 전북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부임 첫 시즌 후반기 2승에 그치며 위기를 겪었다. 2008년에는 팀 리빌딩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고, 그 여파로 개막 5경기에서 1무4패로 최악의 부진을 경험하며 경질 위기까지 갔다. 벼랑 끝에 몰릴 때마다 최 감독은 위기를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선수단을 향한 ‘믿음’이 뿌리를 내렸기에 가능했다.

2008시즌 종료 후 김 감독은 모두가 ‘한물갔다’던 이동국과 김상식 현 전북 코치를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반신반의했지만, 이동국은 완벽하게 부활했고 덕분에 전북은 10년 대계를 그릴 수 있었다. 최 감독이 이동국을 100% 신뢰하지 못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동국은 이날 K리그 통산 개인 200호골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 잔치에 축포를 터트렸다.

김신욱도 마찬가지. 김신욱은 올 시즌 에두와 이동국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여기에 후반기 부진이 겹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이 가운데 지난 22일 강원전을 앞두고 경고 누적으로 원정에서 빠진 김신욱을 두고 “다음 제주전 선발은 너다. 준비해둬라”고 약속했다. 김신욱은 이날 이후 개인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동국과 에두가 강원전에서 각각 득점포를 터트리며 경기력이 절정에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제주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고민을 거듭했으나, 김신욱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선발로 나선 그는 후반 1분 이재성의 결승골을 헤딩으로 어시스트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믿음’을 가장 우선시하는 최 감독의 선수단 운영은 올 시즌 전북의 대권 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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