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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 "다시 ACL 도전… 더 강력한 팀을 만들고파"

입력 : 2017-10-29 19:01:29 수정 : 2017-10-29 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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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K리그가 축소되는 분위기에 있지만, 전북은 더 강력하고 탄탄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팀을 통산 5번째 K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33분 쐐기골을 작렬한 이동국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클래식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70고지에 오르는 절대 강자의 면모를 선보이며 승점 72(21승9무6패)를 기록, 이날 패한 2위 제주(승점 65)와의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잔여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09년 구단 창단 이후 첫 정상에 오른 전북은 2011년, 2014~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우승의 영광을 누리며 성남 일화(성남FC 전신·7회 우승)에 이어 K리그 통산 최다 우승 2위에 올랐다. 특히 승강제가 시작된 2014년 이후 4시즌 동안 총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 감독은 "무엇보다 우승 결정을 홈에서, 또 팬 앞에서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며 "분명히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선수들과 우승을 포기하지 않은 점, 또 선수들이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준 점, 그리고 전북 팬들이 홈은 물론 원정에서도 열정적인 성원을 해주신 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K리그가 축소되고 있지만, 전북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나가면 경쟁력이 더 큰 팀을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시즌 가장 힘들었던 시점은

"4~5월 홈에서 제주에 0-4로 패했고, 부천과의 FA컵에서도 패했다. 팀이 갑자기 부진하면 슬럼프가 찾아온다. 개인적으로 리그 우승이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했지만, 선수단에는 그런 말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6월 이후에 승부, 9월 이후 승부 등 3단계로 나눴고, 선수단에 9월 이후 승부가 중요하고 말했다. 이에 선수들이 꾸준히 노력을 해줬다. 심리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고, 선수들도 힘들었을 텐데 스스로 극복을 해줬다. 특히 노장 선수들이 경기에 못 나가면서도 팀 분위기를 깨지 않고, 분위기를 주도해준 것이 여기까지 온 결정적인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2017년을 돌아보면.

"ACL 못 나가면서 선수들이 동요할 수 있었고, 경기에 못 나가는 선수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부분을 노장 선수들이 잘 극복해줬다. 특히 이동국이 출전 시간이 줄어 힘들었을 텐데, 훈련장에서 얼굴 한 번 붉히지 않고 잘 따라와 줬다. 그러면서 선수단 전체가 잘 따라와 줬다. 지도자는 팀에 해가 되지 않는 한 좋은 팀을 만들어 가야 하고, 우승 이후에 선수단을 어떻게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지금도 분명히 우승 경쟁할 수 있지만, K리그 축소되고 있지만, 전북은 더 강력한 팀을 만들고 싶고, 챔피언스리그 나가면 경쟁력이 더 큰 팀을 만들고 싶다."

-내년 팀 구성은

"내년 선수 구성 등에 대한 이야기는 단장님과 나누지 못했다. 오늘 우승이 결정이 났기 때문에 2경기 남아 있지만, 2경기 홀가분하게 치르고 내년 준비에 돌입해야 할 것 같다."

-시즌 중후반에 거취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다.

"개인적인 부분 때문에 그런 말을 했다. 분위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선수들도 알고 있는 부분이다. 그 어려움을 선수단이 극복을 해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런 부분은 앞으로 심사숙고해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이재성 선수 평가를 해준다면.

"일정 수준 이상을 해야 좋은 선수다. 이재성은 여름이나 오늘처럼 많은 활동량과 기술적인 부분으로 팀에 도움을 많이 주는 선수이다. 언제나 칭찬을 해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이다. 우리가 좋은 멤버를 갖고 있지만, 권순태 빠져나간 자리를 고민을 많이 했다. 홍정남, 황병근 선수가 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우승까지 왔다."

-이동국 200호골을 기록했다.

"이동국이나 에두의 몸상태는 훈련을 통해 알고 있었다. 강원전에서 이동국이 199호골을 넣은 뒤에 어느 정도 예상했다. 제주전에서 60분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선취골이 빨리 터졌고, 이어 이동국이 나가면 골을 터트릴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이동국의 재계약 문제는.

"본인이 강력하게 선수 생활을 원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동국의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단장님께 본인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내년에도 이동국 선수가 팀에 필요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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