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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점' 고아라, 이대로만 해다오

입력 : 2017-10-30 20:55:24 수정 : 2017-10-31 0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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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부천 박인철 기자] 시작이 좋다.

삼성생명이 3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76-67(19-14 16-14 27-1722-14) 승리를 거뒀다. 앨리샤 토마스가 트리플더블(20점 16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 공격을 주도했다. 고아라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22점)을 넣었다. 박하나(12점) 김한별(10점)도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물렀던 삼성생명이 개막전을 여유롭게 잡으며 우승후보의 자격을 보여줬다. 토마스의 활약이 워낙 좋았지만 고아라의 존재감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40분 풀타임을 뛰며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닌 박하나, 배혜윤의 부담을 덜어줬다. 팀의 3점포 4개 중 3개는 고아라의 손에서 터졌다. 특히 전반에만 13점을 몰아치며 KEB를 폭격했다.

KEB는 팀 리바운드에서 56-34 압도적 우위를 지켰지만 잦은 턴오버(20개)로 자멸했다. 덕분에 삼성생명은 내내 리드를 지켰고 3쿼터 종료 때 62-45까지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삼성생명은 고아라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두터운 전력을 과시하며 개막 전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실상 비시즌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박하나, 배혜윤, 김한별 모두 부상으로 팀 훈련을 늦게 참여했다. 초반에는 시간 조절을 해주며 운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아라의 성장을 주시했다. 고아라는 지난 2시즌간 평균 30분 이상을 뛰며 삼성생명 주전으로 거듭났고 대표팀 유니폼까지 입었다. 단 경기마다 기복이 심해 승부처에서 믿고 맡기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확실한 주전 도약을 위해선 반드시 고쳐야할 단점이다.

임 감독은 “고아라가 잘해줘야 한다. 매 시즌 열심히는 하는데 생각만큼 성과가 많이 안 나왔다.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할 때다. 잘할 때도 됐다”고 맹활약을 주문했다.

시작은 좋다. 고아라가 이날 경기만큼만 해준다면 임 감독의 근심 하나는 덜어질 것 같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삼성생명 고아라가 30일 KEB하나은행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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